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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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을 조심해! 그가 네 머리를 노리고 있어.

 

 머리 없는 소녀의 시체, 분필로 그린 섬뜩한 그림, 그리고 소름 끼치는 살인.
한마을을 공포에 떨게 한 그날 이 후 30년이 지난 어느 날,
초크맨의 표식이 담긴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 사건은 다시 시작되었다.


예단하지 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

 

 

 

에디 먼스터, 뚱뚱에 개브, 메탈 미키, 호포, 니키.
오랜 시간 한마을에서 지낸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
그들 사이에 숨겨진 살인사건의 진실.

이야기는 에디의 시선으로 시작이 된다. 과거 1986년 사건의 시작부터 현재인 2016년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기 시작한다. 과거 사건의 시작인지 에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의 시작인지 ...
 친구들과 함께한 축제장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그 사고에서 선생님으로 부임 온 핼로론과 에디는 한 여자아이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사고는 일어났고 그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얼굴에 생겼다. 그런 한 여자아이의 그 얼굴이 에디의 뇌리에 남게 되고,
 

 에디의 일상이 시작이 된다. 충격적인 사건이 눈앞에 일어났음에도 에디는 뭔가 무던한 성격의 아이처럼 나온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튀지 않고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지 않고 그저 그곳에 있는 듯 없는 듯하게. 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하는 일로 인해 그의 가족은 마을 목사에게 지탄을 받게 된다.


 낙태. 당시 에디의 의식에서는 커다란 단어가 아니었겠지만 그의 어머니가 한 일은 그 마을의 목사에게는 지탄을 받고 시위대가 결성이 될 정도로 큰일이었다. 그러던 중 목사의 딸 니키와의 친분도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어린 시절부터 같이 하던 친구들 사이에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미스터리하면서도 으스스 한 기분이 드는 것은 초반에 등장한 누군가가 한 소녀의 시체 중 머리를 가방에 담아 가져가는 장면으로 시작이 돼서 일수도 있다. 독자인 나로서는 이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하고 그 머리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추리로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에디의 시선에는 범인이 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에디의 친구들 역시
자신들만의 언어로 만든 초크맨의 사인에 의해 숲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사인을 따라 간 곳에 여자 시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에 누구라 단정을 지을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에 그 근처를 서성이는 사람들의 알리바이 역시. 하지만 결국 사건은 핼로런 선생님의 자살로 인해 마무리가 지어지게 된다.


그리고 30년 후
그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어 하는 미키가 나타나게 된다.
"나는 그녀를 살해한 범인이 누군지 알아."


과연 미키는 범인을 알고 있었을까?
하지만 그런 말을 남기고 호텔로 돌아가야 할 친구는 다음날 시체로 발견이 되면서 에디는 자신이 이제까지 알고 싶지만 모르고 넘어갔던 사실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초크맨.
에디는 이제 더 이상 진실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기억과 단서들을 가지고
30년 전의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 아이들이 잘 그리는 귀여운 졸라맨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라 무서우면서도 가벼운 이야기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은 여자아이의 토박 시체를 그린 그림이다. 귀여운 그림 속에 숨은 잔혹함이랄까...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던 후던 그 그림이 나타나 사인을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제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의 범인이 모든 초크맨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초크맨은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그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인지...


" 나쁜 짓을 하면 결국엔 그게 되돌아와서 네 엉덩이를 물게 되어 있다는 거지. 저 아이는 언젠가 대가를 치를 거다. 믿어도 돼."


 - 예단하지 말 것.
모든 추리소설을 보기 전 자세는 범인이 누군인가 예측과 여러 단서들로 계속해서 의심을 하게 된다. 일단 범인이라 단정 된 사람은 마지막까지 그 어떤 행동에도 의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독자들의 생각에 반전을 작가는 의도하듯이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이제까지의 이야기들.

 솔직히 마지막 장을 보고도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 글의 주인공 에디의 마음속에 달려있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다. 나의 의문 점들을 확! 하고 풀어주었으면 하지만 마지막의 결말을 보고 나서도 의문에 의문이 남아 묘한 여운이 남는 책이 됐다.
 하지만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사건이 일어난 여러 장면들은 확실히 집중력 있고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거기에 에디의 행동 속에 숨겨진 단서들...까지. 우연의 우연이 겹쳐 일어난 사건인지.. 아니면 의도한 사건인지... 마지막까지 의문점을 놓치지 못하게 하는 사건의 사건들.


 역시 여름엔 미스터리 소설이... ㅎㅎ
 
 다음 작품은 더 완벽한 반전을 띄고 있다고 하니...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되는 작가님이 나타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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