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무장 이성계, 중원의 황제를 꿈꾸다."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조선의 역사.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의 역사. 그리고 위대한 기록의 유산을 토대로 조선의 건국 초기 이성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가 있다. 이성계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기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공민왕 시절의 그. 그리고 그 시절의 위인들. 처음에는 너무 세세한 사람들이 이름이 나와서 순간 당황을 했다. 주입식 교육을 지나쳐온 독자로서 부끄럽지만 세세한 인물들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읽다 보면 반가운 인물들이 등장을 많이 한다. 이 책은 대략적인 상황 설명과 함께 그 순간에 어떠한 대화와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스토리 형식으로 담겨있다. 그렇기에 재미난 이야기를 읽는 기분도 들고 긴박한 그 순간에 어떠한 일들도 일어났는지 함께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의 단답형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움찔거리면서 보게 된다. 고려 말 조선의 건국 초기에는 나름 삼국지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드라마로도 많이 등장을 하고 각 파들의 입장차도 많기 때문에... 조선의 건국이 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은 읽다 보면 다시 만난 드라마처럼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최영 장군의 이야기부터 정도전의 이야기까지.. 이성계를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얽힌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는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지루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정말 삼국지나 한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책이 읽힌다. 각각의 역사를 서술을 하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선이 있긴 하겠지만 조선왕조실록 속의 그들은 조선 건국을 위해 지나쳐야 할 미션 인물들처럼 지나간다. 처음엔 동료 훗날엔 나와 다른 길을 걷게 될 인물들. 그리고 창업 왕인? 이성계가 겪어야 할 문제나 숙명들까지.. 서른일곱의 나이에 문관 고위직인 지문하부사까지 올랐지만 이성계는 자신의 뿌리가 문관이 아니란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는 고려가 자신의 무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홍건적에 이어 왜적까지 고려를 공격하면서 이성계의 역할은 더욱 커져갔다. 이성계는 일종의 구원투수가 되었다. 홍건적이 밀려오거나 왜구가 침입할 때마다 공민왕은 이성계를 최전선으로 보냈고, 이성계의 자리는 점점 커져갔다. p 96 조선을 개창하기 12년 전인 우왕 6년의 일이다. 이때만 해도 이성계는 고려를 구한 영웅이었다. 이 영웅이 고려 왕조를 무너뜨릴 줄은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이성계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p 127 개인적으로는 정도전의 등장과 함께 최영 장군이 고려를 위해 희생하고 나서부터는 이성계의 다음 후계 구도를 재미나게 본듯하다. 드라마 속에서도 그 많은 자식들의 암투들이 재미나게 그려지기도 했고, 이성계 다음으로 나라를 다스를 인물이 워낙에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왕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태조의 이야기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다음 권을 위해 아껴둔 느낌이랄까. 앞으로 그려질 조선의 꽃길을 다듬을 왕들이 다음 권에서 줄줄이 나오기 때문에 다음 권수들도 기대가 된다. 어떠한 이야기들로 재미나게 역사를 읽게 될지 .. 거기에 또 그 기간을 지나면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왕들은 어찌 서술하셨을지 이미 지난 역사지만 왠지 모르게 꿀잼인 듯한 느낌은... 조선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요즘들이 이런 스토리텔링 역사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면 고민스러운 게 요즘엔 단답형의 답들보다는 서술형의 이해와 의견들을 중점으로 보는 거 같다. 우리 시대의 어른들이라면 역사가 더 어려워진 것이라 여겨지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야기 같다고 더 재미나 하는 것 같다. 비록 초등학생인 아이가 보는 역사서는 말 풍선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스토리텔링의 역사서를 만나게 된다면 그 말 풍선이 긴 문장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점을 본다면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겐 역사의 사실과 함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이 책도 반가울 거라 여겨진다.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이해 가능하고 재미나기까지 하다면 일석이조라 여겨진다. 거기에 단답식의 역사만을 알고 있던 어른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로 이 책이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 읽으면서 드라마를 책으로 옮겨놓은 느낌이랄까. 드라마는 역사서라기보다는 픽션에 가깝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다 보고 나서는 다음 권에 등장할 왕들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너무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