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입체 커팅 아트, 터널북
하나의 화면만 커팅을 하는 것이 아닌 4~5개 정도의 그림을 잘라 그 그림들을 합쳐서 만든 것이 터널 북! 이라는 것이었다. 왠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 여겼지만 일단 시작하기 시작하니 집중하면서 하나 끝~ 그리고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계속하다 보니 계속 커팅을 하고 있는 나.
처음엔 언제 다 만들어 터널 북을 만드냐 했는데 어느 순간 뚝딱 이렇게 멋진 입체형 그림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도 느낌이 다른 듯~ 처음에 사진을 찍고 집이 안 보여서 다시 정면에서 또 한 컷. 이리 보니 참 멋진 거 같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비록 커팅을 하는 그 순간은 인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이랑 원래 이런 시간? 이 있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에. 책에서는 이런 장면이 4컷이 있다. 아직 3작품이 남았다. ㅎㅎㅎㅎ
< 책 속에 소개된 커팅 아트 터널북을 꾸미는 예시로 소개된 부분>을 참고하면서 보면 자신이 커팅 해놓은 장면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해석을 하는 재미난 책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비록 곰손이고 꾸미는데 능하지 못해 빨간 망토에게만 색을 입혔지만 다 커팅을 해놓으면 아이들이 어찌 색을 입혀서 꾸밀지 그것도 궁금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커팅을 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칼을 들고 커팅 하는 모습을 보고는 어떤 책이 만들어지는지 참 궁금해했던 아이들. 그리고 조금 더 크면 도전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칼들을 섬세하게 자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힐링 북이 아닐까 한다. 터널북을 만들면서 커팅 아트에 대해서 다시 찾아봤다. 종이를 자유자재로 오리고 꾸미는 모습들을 보니 역시 이 세상은 금손인 분들이 참 많은 듯 또다시 느낀다. 하지만 이 책엔 그런 금손은 필요없다. 오로지 열심히 커팅을 하면 저렇게 작품이 하나 만들어 진다. 책 속의 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그리고 어떤 장면의 어떤 컷인지 생각하면서 자르다보니 어느 새 만들어진 장면. 다 하고 나니 조금은 비툴게 커팅을 해논 부분은 가려진다. 더군다나 여러개의 그림이 하나로 만들어 져서 더욱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들과도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는 정성 가득한 작품이 된다. 취미 삼아 도전해보심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