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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 1
이정운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이불 속 초식남 태민과 예상 밖 육식녀 혜나의
두군두근 이불 속 로맨스!
이혜나 (26) 회사 제일 악바리.
기태민 (30) 소셜커머스 산업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네오 허브의 젊은 사장.
경계심 강한 초식동물, 애벌레처럼 이불을 돌돌 말고 커튼 뒤 숨어서 벌벌 떠는 남자.
집안을 서성이는 은둔형 외톨이. 그야말로 찌질함의 결정체인 기태민.
재택근무를 고수하고 가끔 화상으로만 얼굴을 내미는 사장은 부사장의 일본 장기 출장으로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 신비주의 사장을 끌어내기 위해 급히 뽑은 수행 비서. 이혜나.
남들도 다 아는 그녀만의 근성으로 그를 서서히 방구석에서 회사까지 출근을 시키기 시작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왜 3년간의 은둔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그를 위협하고 있었다는 것. 거기에 그를 밖으로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혜나에게까지 그 마수가 뻗기 시작하면서
혜나와 태민의 주위에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들이 서성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 피어나는 로맨스의 기류??
"사장님, 저 좋아하죠?"
"솔직히 말해주세요. 사심 있어요. 없었어요?"
"있다 못해 흘러넘칩니다, 그 사심."
.
.
"출근할게요. 그러니 한 번 더 해봅시다. 키스."
이 공포에 떠는 초식남은 어떻게 섹시남으로 변신을 했을까나~
◆◇◆
초반에는 은둔형 외톨이 사장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이제 입사한지 1년 남짓 소문난 악바리 혜나와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태민의 대치가 주를 이룬다. 방 밖으로 꺼내기 위해 열쇠공을 부르고 상모를 돌리더니 결국엔 그를 데리고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혜나의 모습.
어지럼증과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도 혜나에 이끌려 다니는 와중에도 나타나는 기사도랄지..
이리 망가지는 남주가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망가지면서 태민은 등장을 한다.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그야말로 속은 상처 투성이에 너덜너덜 멘탈을 가진이라고 할까? 하지만 점점 그가 혜나가 위험에 처할 때마나 하는 행동들과 그간 집에서 회사를 운영했던 모습들을 비추어 본다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닌 무언가를 숨기는 흑막의 남주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럼에도 혜나 앞에서는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으니.. ㅋㅋㅋ
이게 바로 작가님만의 웃음 코드가 아닐까 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의 집으로 들이기 위해 언니가 되겠다고 이름까지 바꿔 언니라 부르라고 하질 않나. 분노의 발 차기를 양 엉덩이에 맞고, 급기야는 여주가 휘두르는 방석에도 맞는다. 심히 여주의 폭력성이 의심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남주가 망가지면서 나오는 웃음 코드들이 곳곳에 나온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남자가 진지해지거나 으뭉스러워지면서 초초 계략남이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불이라는 방패가 있는 순간..
"네. 누누이 말했지만, 이불 밖은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이리 와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을 훅 들어오는 그녀. 처음엔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찮으리 만지 싫었지만 계속해서 그의 이불 속 공간을 침투하는 게 싫지 않고 이제는 그녀가 있는 일상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태민 역시 그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제는 일어나 밖으로 나가야 할 시기라고 다짐을 하기 시작한다.
존댓말을 꼬박꼬박 쓰면서도 혜나의 덜렁거림을 잘 받아주는 가 하면 또 여기저기 물샐 틈 없이 치밀한 모습도 나중에 나오니 남주에 대한 망가짐이 이제는 귀여운 애교로 보이기까지 할까나..
급기야 후반에서는 애교도 부린다.. 이 남자 ... 매력은 어디까지 가는 건지.. ㅎㅎ
(거긴 여주 영역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작가님의 전작의 주인공인 한재하 이사님이 등장을 한다. ㅋㅋㅋㅋㅋ
피규어 모으는 취미가 있는 남주. 반갑기도 하면서 그들이 아는 사이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범상치 않은 매력을 가진 주인공들을 작가님이 주로 선택을 하는 느낌이 든다. ㅋㅋㅋ
웹소의 느낌답게 주인공들 간의 맛깔나는 대화라든지 알고 보면 이 남자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남자였다든지... 서브남이 인소스러운 느낌이 강해 조금 아쉬웠기는 하지만... .. ㅎㅎ
작가님 만의 유쾌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작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