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인생‘은 두 가지 가능성을충족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하나는 사는 보람을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어떤 지점을인생에 만들어두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를 보완해준다.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삶의 보람에 대해 말하자면 자신의 일에서 흥미와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타인으로는불가능한 나만의 어떤 지점이란 숙련도다. 내가 기쁨을느끼고 즐거워하는 일에서 타인이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완성도를 갖춰놓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인생의 기준점이다. - P11
일이 곧 기쁨이라는 말뜻은 그 분야에서 내놓을 만한 기량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다. 각 분야에서 웬만큼 인정받는 사람들은 스스로 인정하느냐를 떠나 맡은 일에서 기쁨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 P14
인내의 진실
동화 속 ‘요술봉‘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것이 내손에 들어올 텐데, 그 마법의 봉을 구할 데가 없다는 것이문제다. 이 요술봉을 대신할 수 있는, 그나마 유사한 무엇인가를 찾는다면 딱 하나 있다. 바로 인내다. - P15
고통의 가치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견뎌냄은 피하고 싶은숙명이다. 이왕지사 편하게 매일을 지내고 싶다. 그러나인생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얄궂게도 피하고 싶은 고통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 행복만이우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불행도 우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재료다. - P17
자기다움을 유지하려면
좋은 시절이든, 힘든 시절이든 티 내는 것을 좋아하지않는다. 매사 결과는 내 몫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탓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자기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점이 발견된다. 나를 아는사람은 나밖에 없고, 나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나에게만 주어졌다. - P20
인생에서 ‘기호‘를 갖는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타인의 평판을 신경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기호가 아닌 주어진 기호대로 따라가는 사람이다. 기호가 없는 사람처럼위험한 존재는 없다. 그들에겐 타인의 조종에 의해 흥분하게 될 소질이 있다. 인간의 정신은 시시각각 선택이라는 조작에 의해 움직인다. 그 움직임 중 가장 하찮은 것을 꼽는다면 점심은뭘 먹을까, 같은 것이다. 그런 선택부터 시작해 복잡한 내면을 정리하는 괴로운 선택까지 우리는 감당해야 한다. - P21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보내고있다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 P33
불행은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불행도 재산이므로 버리지 않고 단단히 간직해둔다면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되어 나를 구원한다. - P46
어떤 운명으로부터도 우리는 배운다. 그것을 배우지못한 인간만이 운명에 패배하는 법이다. - P52
우리에겐 예감이라는 게 있어 괴로운 일이 머잖아 닥치리라 예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럴 때는 우선 폭풍을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라고들 말한다. 웅크리고 도망치는 것이다. 얼굴을 숙이고 못 들은 척하고 잠들었던 것처럼 꾸미고 말끝을 흐려놓는다. 이렇듯 비겁하게 도망치는 자세와 더불어 때로는 정면에서 부딪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인생은 양면성이다. 두 얼굴을 번갈아 내보이며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자연스럽다. - P55
내가 화초를 가꾸고 채소를 경작하는 이유는 식물의생장 과정에서 뜻밖의 지혜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 P65
생명이라는 속성에서 사람과 식물은 다르지 않다. 교육하는 자의 예상대로 아이가 성장하는 예는 매우 드물다.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오고, 이를 견뎌내는 와중에깊고 넓은 인간성이 완성되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의 놀라운 점이다. 역경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빛나는 존재로거듭날 수 있는 인간 내면의 무한한 긍정에 나는 감탄하고 만다. - P66
이 나이가 되고보니 지내온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순간과 운이 없었던 날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에 동감하게 되었다. 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과 싸워온 세월들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서 부와 권력과 행복이 뒤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게으르고 머리가 나쁘다고 해서밑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 P74
쉽지 않겠지만 편히 마음먹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인생을 가늠해보자. 되도록 나 자신을 가볍게 여기려고 연습하는 것이다. - P86
사람들은 남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소문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실상은 아무런 사정도 알지 못한다는 게 진실이다. - P91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귀머거리‘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청각장애자를 차별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적의나 차별 없는 말과행동이더라도 상대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치욕스런 상처가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만이라도 다른 사람의 의도치 않은 말과 행동에 상처받지않도록 강해지는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 - P108
거리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의미를 갖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상처받지 않는다. 이것은 엄청난 마법이며 동시에 훌륭한 해결책이다. - P121
염려와 공포는 불필요한 것들을 소유함으로써 생겨난다.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발견한 사실들 가운데가장 멋진 발견이었다고 자부한다. - P143
내겐 노력이 꼭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 기막힌 현실이구원이다. 변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노력과 성공의불분명한 인과관계 속에서 세계는 내가 살아가기에 조금은 부드러운 곳이 되었다. - P152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인생을 알게 될수록 내가 얻은 것들 중 대부분이 우연에 따른 결과물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때부터 ‘감사‘의 면목이 자연스레 몸에 새겨지는 것이다. - P154
감사는 마지막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영혼의 고귀한 표현이다. 세상천지에 감사할 만한 일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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