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읽은 "88만원 세대"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앞날에 생각지 못한 먹구름이 끼는 이 기분을 무어라 설명할까?  암담하였다.  

어찌어찌해서 아이를 쥐어 짜며 보낸 대학이 졸업 후에 88인생이 된다면  

부모로서 우리는 지금 무엇부터 바꾸어 주어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저자가 말한  "신자본주의'의 논리대로 이 사회를 바라본다면 다수가 절망하는 미래밖에 그림이 안 그려진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밀어부치는 경쟁논리는 결국 내 아이를 죽게 만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속에서 88현상은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마저 든다.  

지난 70~80년대의 희소가치성에 대한 낭만이 가슴 한켠에서 일렁이게 한다.  무한경쟁이란 말은 다소 거리가 멀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려 했던 그 시절.

성공적인 삶을  누구나 원하는데, 그러기에 구조적인 모순들이 너무나 많은 이 사회!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누구나가 서로 보듬어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으로 만들어가야만 우리는 88인생의 비극을 다소 늦출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드라마로 한창 뜨는 <꽃보다남자>가 책을 읽다보니 떠올랐다. 소수를 위한 다수는 들러리가 되거나, 무능한 인간이 되고, 소수의 선택에 무한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내용들.  우리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보면서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선을 망각한 채 장미빛 인생만 꿈꾸고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이 더욱 가슴에 팍팍 와 닿았다.  신자본주의는 신귀족주의를 낳아서 우리는 문서도 없는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에 대한 대안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야만이 우리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G7중심의 세계정치논리를 우리는 무심하게 지나치면서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한경쟁에 자신도 버리고 아이들도 내다 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만은 아닐거라고, 비교적 나는 올바른 측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역시 잘못된 생각이기에 반성한다. 

오랜시간동안 무디어딘 나를 일깨워 준 고마운 책이기에 여러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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