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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 자유, 사랑 그리고 미학
키아라 파스콸레티 존슨 지음, 조은형 옮김 / 동글디자인 / 2022년 7월
평점 :
'샤넬'과 관련한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책들이 있지만, 이번 <샤넬 : 자유, 사랑 그리고 미학>은 오리지널 브랜드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샤넬의 역사와 브랜드 철학 그리고 샤넬의 창시자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아이콘 '코코 샤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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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 샤넬의 비법은 무엇일까? 여성에게 실용성과 편안함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미학을 적용한 코코 샤넬의 철학이 가장 클 것이다. 그녀는 치렁치렁한 치마의 밑단을 과감히 빼고 주머니를 넣었으며, 숄더백으로 두 손에 자유를 주었고, 매혹적인 향을 탄생시켰으며 혁명적으로 자켓과 팬츠를 남녀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술에도 뛰어났으며, 우정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삶을 옷으로 승화시켰던 그녀의 삶이 정말 멋졌다. 이미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그녀를 접했지만, 이번엔 그녀의 내밀한 사생활까지 알 수 있었기에 그녀의 철학이 어떻게 탄생하고 유지할 수 있었는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워커홀릭이었고, 모든 것에 프로페셔널했다. 옷은 너무나 당연했고, 삶과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고독과 상실을 겪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멋진 컬렉션들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이탈리아 최고의 명품 서적 제작사와 독점 계약을 했기에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제작되었고 브랜드 샤넬과 코코 샤넬에 관련된 사진과 자료들이 넘쳐났다. (책 커버를 펼치면 미니 포스터가 되는데 너무나 획기적이었다! 너무나 멋진 코코 샤넬의 모습은 완벽 그 자체) 브랜드 샤넬을 사랑한다면, 코코 샤넬의 발자취를 상세히 알고 싶다면 꼭 소장해야 할 책 <샤넬 : 자유, 사랑 그리고 미학>.
코코 샤넬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샤넬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언제나 돋보였고 다른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촌스럽고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었다. 샤넬은 이렇게 말했다. "누가 봐도 값비싼 옷으로 치렁치렁 휘감고 플리츠를 달고 다니는 것보다 여자를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것은 없다." - P26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통달하였으며 아르마니나 랄프로렌 같은 디자이너들보다 반세기 앞서 트렌드를 만들었던 선구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 시절 별장 정원에 만개한 라벤더 컬러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샤넬 컬렉션의 튈 레이스와 시폰 소재의 드레스는 마치 코트다쥐르 해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같았다. - P103
그녀가 예술가들에게 느꼈던 경외감에 장콕토 같은 작가들도 화답했다. 그는 코코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쓰고 있다. "당신의 작품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패션 작업을 할 때 따르는 방식은 화가, 음악가, 시인들이 가치 있다고 여길 것 같은 그런 방식입니다." 그는 또한 코코에 대한 애정을 담아 그녀를 이렇게 묘사하기도 했다. "그녀의 질풍 같은 분노, 가혹함, 멋진 주얼리, 그녀의 창작품, 변덕, 선을 넘는 행동, 유머를 받아들이는 아량, 관대함이 모두 한데 섞여 흥미롭고 매력적이면서도 거칠고 극한으로 치닫는, 그야말로 독특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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