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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진정한 욕망과 영성 그리고 사랑을 찾아 낯선 세계로 떠난 한 여성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민음사 / 2017년 12월
평점 :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로도 유명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책 보다 영화를 먼저 접했기에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만큼이나 극적이며 많은 여성들의 삶을 뒤바꿔 놓은 저자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쾌락-신앙-균형 이 3가지를 주제로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며 진정한 자신과 삶을 찾은 저자. 영화로만 봤을 땐, '한 여성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으로만 느껴졌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더 명확한 주제가 보였다.
여성은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가져야 하며, '이 삶이 진짜로 원하던 삶이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지금보다 출간되었던 당시엔 이 주제가 참 신선했을 것이다. 지금이라고 다를까? 분명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성들은 아직도 틀에 박힌 '여성이라는 삶'에 갇혀있다. 그렇기에 저자의 선택은 여성들의 큰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는 그동안 이 책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 저자의 성과와 위트 있는 회고가 담긴 10주년 기념 서문까지 담겨있어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저자의 방식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 저자는 저자만의 방식으로 자아를 찾았으며 앞으로 나아갔고, 지금도 나아가고 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자신을 찾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나에게 있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그런 용기를 북돋아주는 소중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
난 그의 말이 틀렸기를 바란다. 그의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작정이다. 적어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 멜랑콜리 기질과 싸울 것이다. 그런 옹고집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지, 아니면 날 지켜 줄지는 모르겠다. 어쨋거나 나는 그렇다. - P113
하지만 내가 느끼는 이 사랑, 그것은 아주 순수한 사랑이다. 신의 사랑이다. 어두워진 골짜기를 둘러보니 보이는 건 오로지 신뿐이다. 마음 깊이, 몸서리치게 행복했다. ‘이 감정이 무엇이든 간에 이거야말로 내가 기도를 통해 얻고자 했던 거야.‘ 나는 생각했다. - P361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펠리페가 유일하게 할 줄 모르는 낭만적인 언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탈리어다. 그런데도 우리가 뛰어내리기 직전, 난 그냥 이탈리아어로 그에게 말했다. "Attraversiamo." 건너가요. - P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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