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제재로 쓰인 호박방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책 자체는 글쎄...
예술에 대한 내 식견 부족일 수 있겠지만 묘사나 긴 서술에 별로 집중되지 않았다
맹활약을 해온 인물들이 그렇게 쉽게 죽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고...
하지만 예카테리나 궁전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복원된 호박방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뭔가 강박증이나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이 찾아온다
종류도 다양하고 사정도 다양하다
나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지만 다 너무나 공감 갔고
그 인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의 묘사가 무척 뛰어났던 것 같다
나도 지금 마음 상태가 약간 강박증이라고 의심이 가는데
이라부를 찾기엔 주사가 두렵다....ㅋㅋㅋ
간결하지만 감동적이다
담백하지만 깊다
인간의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이 이 책의 주된 이야기라고 하지만 난 좀 다른 걸 느꼈다
겁먹은 아기 갈매기에게 작은 인연으로 엄마가 된 고양이의 따뜻하고 철학적인 말에서 그...
'나를 믿고 하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또한 스페인어는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도...^^
시원!하다! 꼭 내가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영국의 기질도 다시 한 번 좋아졌다
필리어스 포그, 아니 사람이 어쩜 그리 침착하지?
그렇기 때문에 단 두 번 보여진 그의 표정 변화 묘사는 너무나 귀여웠다~~
마지막 반전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이 소설, 너무 신나서 영화도 봐야겠다!
너무 많이 커버린 나...
이렇게 클 동안 피터팬은 잊고 살았는데 다시 만나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참 잘 쓰인 책이다
성장의 의미나 엄마의 소중함, 그리고 원작 피터팬도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책인데
나는 계속 눈물이 났다
어린 시절이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