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엔 뭐라고 적혀있을까?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책이었던 것 같다.

내 인생 중 가장 밑바닥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만큼..

뭔가 같은 처지, 아니 나보다 심한 시련을 겪고 있는 주인공들을 보며.. 위로가 됐달까? ㅋㅋ

그래 인생엔 한 가지 방향만 있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든 살아지게 되어있다. 천 갈래 만 갈래의 길이 있다.

그걸 생각하며 살아가자. 마음 굳게 먹고! ㅋㅋㅋ

작가가 책을 통해 의도한 바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나야미(悩み)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따뜻하고 신기한 책이었다.

게이고를 다시 한 번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고민 상담과 그 조언도 재밌었는데 시간 교차의 소재까지 나와서 더 흥미로워졌다.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어떻게든 관계가 얽혀져 있고 그 배경은 환광원이라는 고아원이다.

그들의 사연을 통해서 나도 다시 한 번 인생 공부도 해본 것 같고 훈훈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이제는 활자가 적혀진 지면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 하다 ㅎㅎㅎ

the queen of diet

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제목에서부터 뚱뚱한 여자가 다이어트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예상했다.

뭐 결과적으로 맞긴 맞았지만 그래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부분이 난 재밌었는데 비중이 적어서 그건 좀 아쉬웠다.

그래도 글로써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스러웠다.

소설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우울하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반전?에서 더 굳어진 것 같다.

끝맛이 찝찝하다.

사랑해요 롤링!

[세트] 쿠쿠스 콜링 세트 - 전2권 ㅣ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추리소설의 묘미는 사건의 범인이 누굴까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빨리빨리 넘기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재미를 확실히 충족시켜 준다.

나는 작가가 롤링이라는 것을 알고 봤고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남아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아주 훌륭한 작가이다!!!

책에 숨어있는 반전과 구성이 역시 훌륭하고 이번에도 또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추리 소설들이 대개 그렇듯 이 콤비도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신간이 나오면 꼭 챙겨봐야지!!

단편집

말하자면 좋은 사람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 / 마음산책 / 2014년 4월

나는 단편 읽는 것을 좋아한다.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가기도 하고 짧은 길이이기 때문에 뭔가 한계성이 더 없다고 생각이 된달까?

그런데....

이 책의 여러 단편선들은 그냥 다 밍숭맹숭하다.

몇 가지 이야기가 내 상황과 딱 맞아서 공감될 부분이 많은데 무슨 일이 벌어질라치면 그냥 끝나버린다.

그래서 가독성은 좋으나 별로 와닿는 것이나 느껴지는 것이 딱히 없다.

가능성을 너무 열어둔 것 아닌가ㅋㅋㅋ

달콤한 나의 도시도 깊은 인상을 못받았었는데 별로 이 작가와 맞지 않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