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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일찍 늙는 법 10년 늦게 늙는 법
조지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 나무와숲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데 꼬박 일주일을 소비했다. 특별히 게으름을 피운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만큼 책이 두껍고 글씨가 작은편에 속하며 내용또한 장황하다. 하지만 읽는동안 지루하다거나 책을 덥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또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한편의 논문을 읽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노후를 맞이 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풀기위해 여러가지 자료를 모으고 그를 분석하고 객관적인(하지만 다분히 주관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또한 충분한 연구데이터와 그를 수치로 변환한 표등을 보여주고 독자 스스로 주관적인 결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얻게된 참신한 지식은 성인도 성장한다는 관점이다. 아직 특별히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단순히 성장은 어린아이에게나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듯 하다. 성인은 성장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표현이 더 잘어울리고 자연스럽다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성인에게도 성장한다는 말이 올바른 표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저자의 말대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성장을 하고 있는것 같다.
난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 들인 사실은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성인도 성장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이 책의 주제는 그게 아니라 앞에서도 말했듯이 성공적인 노후를 맞이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그를 알아 내기 위해서 유년기및 그가 자라온 환경 그 사람의 건강상태 그 사람의 주변환경 들이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오랜세월 세종류의 표본집단 사람들을 연구하고결과를 도출해 낸다. 사실 난 여기서 도출해낸 여러가지 결과에 대해서 100%동의 하거나 아니면 반대하거나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한다. 나에게는 약간은 동떨어진 이야기 이며 아직 그 모든 것을 판단할만큼 성장하지도 못했다. 다만 이들이 도출해낸 결과를 보며 그럴수도 있구나 이들이 제시한 사례를 보며 노후를 맞이하는 다양한 케이스를 볼수 있었고 나의 노후에 대해서 한번쯤 더 생각해볼수 있었다는데 만족한다.
또하나 이 책에서 여러번 강조하고 있는게 있는데 바로 흡연과 알콜중독이다.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해서 노후가 불행해 지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해서 노후가 행복해 지지도 않는다. 돈이 많다고 해서 돈이 적다고해서 또는 머리가 좋다고 해서 나쁘다고 해서 이러한 사항들이 정확한 노후를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과 알콜중독의 사람들은 대부분 거의 100% 불행한 노후를 맞이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는 나의 친구분들 금연을 하시고 적당한 음주를 즐기십시요. ^^;;)
그리고 이 책의 주제에서는 살짝 빗나간 이야기 이지만 여기서는 자신의 연구는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진 연구가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는 당시에 기록을 하여 그걸 토대로 만들어진 연구라고 여러차례 말을 하고 있다. 그런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똑같은 환경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당시에 느끼는것과 혹은 현실과 세월이 흐른후 느끼는 느낌과 현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저자는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히 한 이 연구는 자금도 많이 들뿐만 아니라 힘든연구이며 그래서 더 정확한 연구가 되었음에 뿌뜻해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난 저자의 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똑같은 책이나 상황에 접했을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많이 다름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말 사람은 끊임 없이 성장하는 모양이다. ^^;; 그리고 한가지 생각을 더 했는데 내가 50이 되었을때 이 책을 한번 더 읽어 봐야 겠다는 것이다. 그때쯤이면 내가 이 책의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받아 들일수 있겠지.
일주일 동안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이 책을 손에서 놓으면서 또 한걸음 성장함을 느끼고 다음에 읽을 책은 글씨크고 얇은 책을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