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단편 콜렉션
김미영 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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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윙크에서 순정만화가들만의 공포 단편들을 책으로 엮었다 원래는 윙크에서 부록으로 줬었던 모음집을 한 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순정만화가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공포를 별 무리없이 잘 그려냈다 물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순정 만화체가 잘 커버해주고 있어서 큰 거부감은 일지 않는다 다 읽고나서 뒷덜미가 서늘해지는 심리적인 공포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스토리면에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는 이야기를 그린 작가도 있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낸 작가도 있다 진부한 이야기라도 그림으로 대하는 느낌은 또 달라서 식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신인만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맛이 나는 단편집이다 한 번 읽고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다소 난해한 단편도 있으나 신인이라는 점에서 나오는 구성적인 이유일 뿐 스토리상으로 복잡한 것이 없다 무서운 이야기를 듣거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만화책이다 그러나 낮에 본 공포영화나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했던 장면이 꿈에 나오는 사람들은 삼가해야겠다 아무래도 만화이다보니 그림으로 생생하게 전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더운 여름날에는 공포가 어울리다고 생각하는 당신 뭐하나? 어서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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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외계인 1
카와무라 미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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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서로 사이가 좋은 사이로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전혀 안면이 없는 것도 아닌 젊은 남녀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우리가 이미 여러번 경험한 스토리이다 여기에 그 둘이 겪이는 과정에 아기가 등장해서 아기의 엄마,아빠 역할을 해주는 것도 처음 보는 설정은 아니다 이미 진부한 소재를 택해서 다른 만화와 차별을 두기 위해서 작가는 그 아기를 외계인이라는 존재로 만들었다 게다가 서비스로 아기를 돌보기 위해서 딸려온 보모인 멍냐옹이라는 캐릭터까지 만드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잘 생기고 뭐든지 잘하지만 성격만은 쿨한 냉미남 남주인공과 덜렁이고 잘하는 거 없는 여주인공 캐릭터는 다른 만화와는 큰 차별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래서 이 둘의 사랑이 맺어지는 것은 쉽지 않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에게는 볼 맛이 난다 주인공 이외에 등장하는 엉뚱한 캐릭터들도 이 만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귤 선생님...생긴것부터 성겨, 게다가 만화가라는 설정까지 완벽하게 코믹한 캐릭터이다 신선하고 참신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진부한 스토리를 작가 나름대로 재미있고 새롭게 끌어나가고 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만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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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쉬걸 1
김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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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유난히 집착하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짝사랑하는 소년 벌써부터 소년이 불쌍한 신세가 될 것임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돈 밖에 모르는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슬픈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다 그러나 이 만화는 진정으로 코믹한 만화이다 모든 설정이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 만화적인 코메디 그 자체인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망해서 가난뱅이가 되어버린 소녀인 도나의 가족들. 공원에서 노숙을 하지만 언제나 멋쥔 꽃미남 아빠와 이사가기전 옆집이었던 노해네 집에 얹혀살게된 도나, 그리고 덩달아 노해네집에서 살게 된 도신. 도나가 노해네 집에 얹혀살게 된 이유도, 도나가 남자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노해가 도나를 좋아한다 점을 약점으로 도나와 도신 둘 다 노해를 불쌍하게 한다 얹혀사는 존재들인데 반해 뻔뻔하다못해 황당한 설정이다

이 만화에 애초부터 현실성을 기대했다면 포기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냥 맘껏 웃어주면 되는 그런 류의 만화인 것이다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노해를 좋아하는 이름이 강반장이라서 반장이 된 (진짜 끝내주는 설정이다) 반장은 안경만 벗으면 미소녀로 탈바꿈한다(다른 만화나 소설에서 이미 많이 봐왔던 설정이다) 게다가 도나를 좋아하는 공비는 여장까지하고 전학을 온다 설정 자체는 굉장히 억지스럽고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만화 자체는 웃기고 재미있다 진지함이나 현실가능성에 대한 티끌만한 기대도 품지 않는다면 즐거운 만화이다

김수연의 그림체도 예쁘고 등장인물들도 예쁘다 SD 역시 깨물어주고싶을만치 깜찍하다
돈 밖에 모르던 도나의 마음에 노해에 대한 사랑이 싹틔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좋아한다는게 어떤 것이 모르는 도나와 여전히 도나만을 좋아하는 노해, 그리고 그 둘의 사이를 벌여놓으려는 반장과 공비,도신의 활약도 상당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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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1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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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만화를 접한건 순전히 우연이었는데 만화에 나오는 검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반'이 들고 다니는 금강저에 반해서 만화를 읽게 되었다 물론 만화 표지를 보고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 것도 사실이다 '소마신화전기'라는 주옥같은 작품을 그리신 양경일의 작품이었으니깐... 이 만화는 경일님의 전작과 같은 판타지 작품이지만 거기에 호러라는 장르까지 더해서 더 환상의 만화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다른 세계를 만든 것이 아니라 제주도라는 실제 우리 나라에 존재하고 있는 섬을 전혀 다른 이미지로 탈바꿈시켜놓아 우리가 더 진지하게 이 작품에 빠질 수 있게 한다

제주도는 신혼 여행의 명소이며 수학여행, 졸업여행등의 장소로 애용받는 우리 나라 제일의 관광명소이다 이국적인 풍경과 섬이 전해주는 낭만적인 이미지의 섬인 제주도를 이 만화는 귀신이 들끓고 있는 공포의 섬으로 만들었다 가장 이국적인 곳에 가장 토속적인 귀신을 접목시켜서 묘한 공포감과 제주도에 신비로움 동시에 갖게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또한 만만치않은 매력을 품고 있다

제주도에 온 첫 날부터 정염귀의 사냥감이 되는 오만방자한 미호, 미호를 단지 돈 때문에 지켜주는 절대악도 절대 선도 아닌 반, 어린 시절 입양되어 신부가 된 요한. 전형적인 인물구도에서 벗어나 아일랜드만의 캐릭터를 보여줌으로써 이 만화는 진정한 호러 판타지가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시도되지 않는 장르를 별 무리없이 잘 소화해 낸 점과 여전히 매력적인 그림체, 아주 특별한 소재와 주제는 대단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인지 인골 사건부터 주제를 벗어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더니 너무나 서둘러서 완결을 짓는 바람에 아쉬운 만화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인물들에 대한 뒷배경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도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쉽다는 건 그만큼 이 작품이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반증이겠지만... 주의-만화 중간 다소 잔인한 장면이나 야한 장면이 나오므로 너무 어린 사람은 피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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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1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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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만화를 야오이라 하겠는가? 그러나 또 누가 이 만화가 동성애 만화가 아님을 말할 수 있겠는가? 이 만화의 장르는 좀 모호한 경계에 서 있다 그저 단순하게 야오이라고 말하기에는 엄청난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판타지라고 우기기에는 이 묘한 분위기에서 풍기는 야오이적 성향을 배제하기 힘들다

요괴인 블러드와 인간이었던 이슈카의 이야기이다 (왜 '인간이었던'인지는 읽어보면 안다 )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스런 이슈카에게서 애정을 느끼는 요괴 블러드와 요괴이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블러드를 소중히 여기는 이 둘의 관계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이다 그러나 이 만화는 동인녀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데 충분하다 서쪽 요괴들의 우두머리로서 남자다운 매력을 갖춘 강공의 이미지인 블러드와 귀엽고 갸녀린 이미지의 아방한 수 이슈카가 다른 야오이처럼 급속도로 연인관계로 맺어지지 않고 있고 야한 장면이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지만 둘이 묘한 분위기를 계속 풍기고 있는 한 동인녀들은 이 만화를 저버릴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블러드의 친구(?)인 빌트와 라푼젤의 관계 또한 동인녀들을 열광하게 한다 그렇다고해서 이 만화가 동인녀를 위한 야오이는 아니다 이 만화는 크게는 요괴와 인간이 대립하고 갈등하고 때로는 서로를 도우면서 요괴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요괴인 블러드와 사람이었던 이슈카의 관계를 통해서 말이다 사원과 요괴와의 대립, 요괴들보다 더 잔혹하고 더러운 인간들을 묘사함으로써 인간들의 삶에 대해 반성할 기회도 주고 있다 나는 이 만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많은 주제들을 좋아하고 섬세하고 갸날픈 그림체도 캐릭터도 다 좋아한다 그러나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나 강공와 아방수의 러브러브 모드이다 언제 블러드와 이슈카는 내 기대를 들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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