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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Love Story 1
이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여름이었지 싶다 몹시도 무더웠던 시기였다 뜨거운 공기가 나를 짓누르던 그 시기 숨쉬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의 더위와 이미 지칠대로 지쳐 나뒹그던 나의 나약한 육체와 생각하는 것조차 버겁다며 스스로 생각의 끈을 놓아버린 정신...그 시기의 나는 그런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된 만화..C.L.S 일상의 단조로운 이야기도 그렇다고 허무맹랑하지도 않은 않은 무언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평범한 인간들이 보기에는 꼭 미친 것처럼 보이는 4명의 아이들-혜정,성무,지미,보나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은 성무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가장 충실했고 그 감정을
숨기지 않는 사람 그러면서도 결코 이기적이지 않는 아니 오히려 희생적이기까지한 사랑 성무가 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 아니었을까?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사랑한 혜정과 그 이미지에 자신을 맞춘 지미 어쩌면 잘 어울리는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기적인 감정과 희생적인 감정 사이에 아슬아슬한 균형이 깨진다면... 10대의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그려낸 만화치고는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암울하기까지하다 그래서 그 시기의 애가 끌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때 울었다 성무와 혜정이 재회한 순간 그리고 T.V에 나와 혜정을 사랑하다 말하던 성무와 그런 그를 보기 위해 방송국에 가면서도 그를 피하던 혜정...'아직도 그애 집 주변을 서성거려요 그애를 많이 좋아했나봐요 아니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요' 이 대사가 날 가장 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역시 맨 마지막이 제일 좋았다 성무를 뒤로한채 걷던 혜정이 뒤를 돈 순간 육교 밑에서 한껏 팔을 벌린 채 애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성무 그렇게 C.L.S는 끝이 났다 성무의 진정한 사랑을 이뤄준채... 소장해 후회없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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