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발 4시 50분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심윤옥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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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마플 여사가 등장하는 책이다 논리적으로 회색 세포를 사용하는 포와르보다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마플 여사쪽이 더 맘에 든다 이 책에서 범인은 완전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으나 불행히도 우연에 의해서 살인 장면을 목격당하게 된다 게다가 그 목격자는 마플 여사의 친구... 마플 여사가 나서지 않을리가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마플 여사의 보조격으로 등장하는 '아일리스배로'양이다 그녀는 마플 여사의 사주를 받아서 시체를 찾아내고 정보를 수집한다 루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녀의 도움으로 마플 여사는 이 사건을 아주 가볍게 처리한다 어느 누구도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법칙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답게 어느 누구에게서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살해당한 자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은 범인을 이끌어내는 과정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그러나 범인임을 단정하는 과정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뭐, 그런 단점만 제외하면 여전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사람들이 깜짝 놀란만할 반전도 물론 빠지지 않고 곁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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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간다
김미진 지음 / 민음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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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가 살아있다면'으로 기억되는 김미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 역시 '모짜르트..'과 마찬가지로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다 나는 이러한 형식을 좋아한다 읽을 때도 재미있지만 이러한 형식을 쓸 대도 무척 즐겁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위어져 있고 한 부마다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그 인물들은 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주인공은 바로 기타이다 3부의 주인공인 유진의 기타가 화자라서 그런지 인상에 가장 많이 남았다 하지만 가장 애정을 느낀건 2부의 주인공인 조나라는 여자이다 겨우 스물 넷에 암이라는 치명적인 선고를 받는 그녀. 삶에 있어서나 모든 면에서 어른스러워야했기에 그녀는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기댈 곳이 전혀 없는 그녀의 인생... 그런 그녀의 이야기가 조금은 찡하게 다가온다

3부에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려고 결심하는 유진.그 때 기타는 열정적으로 그리고 유진의 스타일대로 음악을 연주한다 그 곡이 바로 이글스의 '호텔 갤리포니아'이다 호텔 캘리포니아, 그 곳은 낙원을 뜻했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그녀가 캘리포니아로 떠난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책은 아니지만 읽어볼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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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이야기 1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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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이 만화를 정말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명랑 만화만 보다가 처음으로 순정 만화를 접하게 되고 한동안 이미라 만화는 정말 열심히 본 거 같다 (이미라, 권현수, 이은혜 등등 당시에는 진짜 인기 절정의 만화가들이었다) 그 때 이 만화는 이렇게 단행본이 아니라 잡지 부록으로 주는 초록색 작은 책이었다 아직도 그 표지며 눈에 선하다 죽은 가수 서지원씨도 이 만화는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할정도로 당시에는 정말로 예쁜 이름이었다 푸르매, 서지원, 이슬비,백장미 등등... 학교에서는 서로 아이를 낳으면 푸르매나 서지원으로 하겠다고 싸우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을 정도이다 지금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당시의 감성에는 딱 맞았던 거 같다 샤락거릴 것 같던 주인공들의 머리도 그렇고 갸날프면서도 멋졌던 주인공들의 웃음도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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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1
나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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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제목 때문에 읽지 않는 다른 세대가 있다면 그건 정말 아니다 난 이미 십대가 아닌데도 너무나 공감가고 재미있으니깐 말이다 (사실 이 만화 첫 연재 당시에는 십대였지만...) 게다가 누구에게나 십대가 존재했었지 않은가? 이 만화를 보면 내 십대 시절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진다 해 본게 별루 없었으니 말이다 십대라는 코드가 문화적으로 각광받고 있던 시기에 연재되기 시작했으니 나예리님의 문화 흐름를 읽는 안목도 상당하신 거 같다 에피소드 한 개당 해야할 일 한 가지씩을 제시하는 구성도 맘에 들고 그 내용 또한 재미있다 때로는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공감가는 내용이 너무나 많다 요즘의 십대는 공부만 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도 해야하지만 그들의 즐겨야 하고 느껴야 하고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만화는 기획부터 참신하고 이 시대에 딱 맞는 만화이멩 틀림없다 나예리님 특유의 깔끔한 그림과 쌍둥이 남매라는 주인공 설정부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솜씨까지 무엇 하나 나물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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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미오 & 줄리엣 1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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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셰익스피어가 베니스를 배경으로 가슴 절절한 최고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썼었지만 이미라는 이 만화를 엽기코믹판타지러브 스토리라는 얼토당토않은 장르로 새롭게 만들어냈다 원수 가문인 두 사람은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서로를 사랑하지 않은채 단지 가문의 화해를 위해 결혼을 하지만 그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는다 판타지라는 장르도 포함된 이유는 두 가문이 존재하는 곳이 평범한 인간계도 아니며 천계까지 등장하기 때문이 보면 알겠지만 이 만화는 굉장히 웃긴다 두 가문이 싸우는 장면은 정말 엽기 자체이다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나 다른 이야기는 그다지 내 눈길을 끌지 않지만 딱 한 가지만은 정말 흥미롭다 바로 노미오의 누나인 황진이와 주리예의 오빠인 벽계수의 관계이다 원수이지만 모종의 음모를 위해서 뭉쳤던 둘은 서로를 미워하는 척하면서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있으니.... 결말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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