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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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하다는 건 어쩌면 완벽하진 않지만 그 비슷하게는 해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그럴싸는 인싸도 아싸도 아닌 사람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내향적이어서 아싸에 가깝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인싸의 몫을 해내기도 하는 사람,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가 낳은 가짜 인싸가 되고 만 것입니다(14쪽). 직장도 다니고 좋아하는 글도 쓰고 잘하는 그림도 그리는 작가 안또이는 우리들에게 솔직하고 재미있는 생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렇게 재능이 많은 그도 인싸와 아싸 사이에서 고민하고 직장상사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며 여러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에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활 안에서 배우고 깨닫는 단편적인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나눠줍니다. 짧은 글과 귀여운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쉽기 읽히고 사회초년생부터 한창 직장생화를 하는 30대 여성들에게 엄청나게 공감되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안또이 작가가 나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격은 내향적이지만 적당히 외향적으로 잘 맞춰가며 살아가는 것. 밤에 생각이 많아 쉽게 잘 들지 못하는 점. 주파수가 잘 맞는 사람을 찾는 면이나 작은 사건에도 깊게 생각하는 점. 다만 나는 생각만 했던 것들을 작가는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려내 책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크게 다르네요. 이 책은 2030 여성에게 작지만 큰 꿈을 꾸게 해줍니다. 소소한 일상이라도 나누자고 하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책이 되는 겁니다. 우리 모두 그럴싸한 오늘을 살아내기에 누구든지 그럴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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