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함부르크 오페라 서곡 모음집
Harmonia Mundi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1982년 창단된 베를린의 고음악 아카데미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재미있게 선사한 음반이다. 서곡을 유난히 좋아해서 별 의심없이 집어든 음반인데, 실제로 서곡(overture)는 몇 곡 되지 않는다.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처럼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처럼 시종일관 활기찬 리듬이 전체를 이끌어간다. 모 잡지의 평에 의하면 18세기 전반의 북독일 음악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재미난 선집이라고 한다.

사진을 보면 16명의 주자들이 연주하는데 총 9개의 악기가 사용되고 있다. 음악이 아주 상쾌하게 들리는데 아마도 쳄발로(클라브생)가 피아노를 대신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8명의 바이올린 주자들이 힘차고 경쾌하게 환희에 서곡을 채우고 나면 곧 이어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저음 위에 앙큼하고 상큼한 메뉴엣이 잔잔하면서도 유려하게 펼쳐진다. 3번 트랙으로 들어서면 퍼커션이 큰 북처럼 쿵쿵 박자를 맞춰 울려대는 가운데 색다른 연주가 펼쳐진다. 콘트라베이스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깊숙한 곳에서 몸부림치며 올라온다.

장중한 헨델의 사라방드(22번 트랙)가 여기서는 가장 잔잔한 음악으로 속삭인다. 개인적으로 사라방드의 애절함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색다른 맛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한 템포 쉬듯이 느릿하게 조용하게 그리고 잔잔하게 가을비처럼 가슴을 적신다. 격정적인 맛은 없지만 이러한 연주도 괜찮은 것 같다.

음반 제목처럼 오페라 극장을 연상시키듯 전체적으로 화려한 사운드가 바로크적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시종일관 흥겹게 한다. 전체적으로 32 트랙까지 이어지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 시종일관 생명의 환희를 연주하듯 16명의 앙상블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시원한 연주가 모처럼 어깨죽지를 주욱 펴게 한다.(디지팩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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