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Mclachlan - Afterglow
사라 맥라클란 (Sarah McLachlan)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보컬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최근 재즈와 함께 메리 블랙을 접하면서 보컬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이 음반은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소개글과 자켓 그림?을 보고, 괜찮을 것 같아 선택한 음반입니다. 소개글처럼 찐하게 와 닿지는 않지만,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꾸준히 손이 가게 만드는 음반입니다. 플레이를 누르면 예상 외로 깨끗한 목소리가 연주 없이 바로 귀속으로 첨벙 뛰어 듭니다. 내 귀는 어느새 그녀의 바다 속에서 첨벙거리며 즐겁게 바다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3번 트랙에 가면 그녀 특유의 목소리가 강하게 끌어당깁니다. 허스키하면서도 아침 이슬 같은, 청명하면서도 어딘가 우수에 깃든, 자켓 타이틀(afterglow) 처럼 저녁놀, 회상, 잔영 같은 목소리입니다. 속지의 사진 첫페이지에 나오는 가슴을 안타깝게 만드는 그녀와 속지 뒷표지의 환하게 웃는 그 두 모습이 동시에 공존합니다.

메리블랙처럼 잔잔한 사운드에 보컬이 중시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사운드가 강렬하게 나옵니다. 그렇지만 결코 그녀의 목소리가 사운드에 묻히지 않습니다.

4번 트랙에 가면 그녀의 저녁놀이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서서히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는 우수 깊은 영혼의 눈망울을 목소리로 듣는 듯합니다.

캐나다 싱어 송 라이터로 얼터너티브 음유시인이라는 별칭이 나쁘지 않습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저녁 같은 그러나 결코 잔잔하지 않은, 보다 적극적인 회상의 음반입니다. 자켓의 그녀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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