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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세 대의 콘트라베이스
Ambitus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3대의 콘트라베이스라는 말에 주저없이 카트에 넣은 음반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는 중후한 저음을 좋아한다.
물론 고음의 애절한 바이올린도 좋지만 그보다는 나즈막한 첼로 현이 더 가슴을 울린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감정의 변화가 필요할 땐 저음 현이 최고로 좋다.
물론 여기에 실린 음악들이 모두 슬픈 건 아니다.
연주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연주하는 곡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지만 처음 듣는 음악치고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이 크다.
경쾌한 재즈 같은 곡들도 있고 차분한 곡들도 있다.
게다가 솔로 연주가 아니고 3대가 동시에 귀를 즐겁게 해주다니.
이보다 더 멋진 선택은 없을 듯하다.
잠자리에 누워 은은하게 틀어놓으면 그야말로 음반 표지처럼 밤이 강물처럼 흐르는 것 같다. 연주자들의 호흡소리를 자장가삼아도 좋겠고, 세 대의 콘트라베이스가 정겹게 주고 받는 통통 튀는 음악으로 공기놀이를 해도 좋으리라.
콘트라베이스말고는 다른 악기가 전혀 가미되지 않기에 담백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저음 현의 매력에 완전히 몰입하여 빠져들 수 있다.
나른한 봄날, 이 음반이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