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입] 마시티 : 6개의 소나타 다 카메라
Michele Mascitti 작곡, Fabrizio Cipriani 외 연주 / Cantus / 1999년 8월
평점 :
품절
다른 음반을 사면서 우연히 얻게 된 C&L 샘플러 음반 가운데서 유독 나의 귀를 놓지 않는 하나의 현이 있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하나가 되어 바람처럼 나를 눕혔다 일으켜 세웠다. 결국 음반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매하게 된 이 음반에서 나는 현에 대한 새로운 귀를 얻게 되었다.
칸투스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고음악을 내놓는 음반사로 보여지는데, 그 가운데 본 음반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치프리아니의 음반이 몇 개 눈에 띈다. 그만큼 그의 연주는 탁월하다.
전체적으로 이 음반은 화려하거나 중후하거나 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고른 중간의 음색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첼로와 바이올린의 멋진 화음에 의해 만들어진다.
바이올린의 고음이 결코 귀를 지르지 않는다. 바흐나 모짜르트, 베토벤 같은 유명한 작곡가가 아니었지만 이탈리아 작곡가 마시티의 이 음반을 한 번 듣고난다면 이 작곡가에 대한 다른 음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게 분명하다. 바이올린의 치프리아니에 대한 호기심도 마찬가지이다.
이 음반에 대한 장점은, 첫째로 지금까지 전혀 접해보지 않은 이탈리아 작곡가에 대한 바이올린과 첼로의 이중주 소나타라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처음 듣는 순간, 아! 하는 짧은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두번째의 장점은 두 연주자의 연주가 기가 막히다는 것이다. 너무너무 좋아서 지인에게 잠시 빌려주었는데, 그 분의 반응 역시, 놀랍다는 것이었고, 나는 고맙다는 답례로 초컬릿을 덤으로 받을 수 있었다.
밤에 불을 꺼놓고 모든 소리를 잠재운 뒤, 이 음반을 틀어놓는다면, 결코 여러분은 잠들지 못할 것이다.(잠들어 버리기엔 음악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현은 오늘도 내 귀에서 바람으로 눕는다. 나를 천국의 한 곳으로 인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