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이 탄성이 나온다.
재즈에 그다지 귀를 열지 못한 나로서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어제부터 그 인식이 감동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캐롤 키드나 클레어 마틴?의 목소리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날 감동으로 이끈 첫 주인공은 5번 트랙의 "Willard White"라는 남자 가수인데, 짧은 노래 안에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린 레이블을 모두 검색해도 이 분의 음반은 보이질 않는다.(중고 LP 음반 하나 보여 보관해 두었다.)
8번 트랙의 탈리스 음악도 아름답고, 스코티시 챔버오케스트라의 모짜르트 레퀴엠도 커다란 감동으로 날 울린다.
어제 오늘 질리도록 듣고 있지만, 이제는 감동으로 음 하나하나가, 기타 현 하나하나가 나를 무아지경으로 이끈다.
아직 SACD 플레이어도 없고, 멋진 스피커 시스템도 없는 허접한 소스지만, 젠하이어 헤드폰에서도, 삼성 DVD 플레이어의 5.1 채널 스피커에서도, 마란츠 실용CD에서도 제각각 다른 색깔로 나를 감동시킨다.
감동은 소스가 아니라, 가슴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