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어떻게 읽어야 할까?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성경 읽기 방법 How Book Series 5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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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13] 성경, 어떻게 읽어야 할까?

 

글쓴이 : 이대희

출판사 : 브니엘

발행일 : 2020.01.17

쪽수 : 231

 

(읽기 전에)

성경 읽기는 갈수록 매년 숙제 같은 것이 되었다. 처음 모질게 마음먹고 성경 1독을 시작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의로 읽고 받아들인다는 마음 때문에 늘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었다. 날마다 읽은 성경은 그날의 영적인 무기가 되었고,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었고, 힘들고 어려운 감정을 다스리는 약이 되었다.

 

하지만 1독이 성공하고 그 다음해도 성공하고 매년 성공이 쉬워지면서 성경1독은 습관처럼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성경읽기는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썰매개처럼 출발선에 모여 땅 하는 총소리와 함께 1231일을 향해 달려가는 숙제 같은 것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성경을 이렇게 읽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새해가 되면 성경읽기는 목표가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영으로 내 안에서 역사하는 실체가 되지 못했다.

 

그런 즈음에 이 책을 발견했다. 책 소개는 성경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하는 성도들을 위한 아주 쉬운 바이블 리딩 가이드북이라고 되어 있어서, 내가 원하는 목적에 정확하게 부합하지는 않은 듯했지만, 어떤 모양으로든 나의 나태해지고 형식적인 성경읽기를 바꾸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이 책과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나는 꿀송이처럼 달게 성경을 읽고 싶었다.

 

(읽고 나서)

저자인 이대희 목사님은 성경 통독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나도 그 부분은 크게 동의하는 바이다. 특히 성경을 빨리 읽기 위해 5배속으로 오디오 성경을 틀어놓고 눈으로만 좇아가며 성경을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은 새해가 되면 성도들의 성경 일독을 위해 그렇게 해서 들어도 성경을 읽은 것으로 쳐주겠다며 독려한다. 물론 평생 성경을 한 번 읽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그런 방법으로라도 다가가는 게 필요할 수 있겠으나 모든 성도들을 그렇게 통독으로 성경읽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하여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성경 통독 방식과 성경 읽기 방식을 비교하며 차이점을 역설한다.

 

성경 통독이 아닌 성경 읽기는, 성경 자체를 즐거워하는 성경 읽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즐거움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 것이다. 숙제 해치우듯이 후다닥 고배속으로 읽어내어서는 안 된다.

 

성경통독은 본래 동양의 학습법에서 유래한 것이다. 성경 통독은 대부분 전체를 한 번 읽는 데 만족하고 권별로 공부하는 데까지는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성경 통독은 몇 독 했느냐에 관심이 있고 시간을 정해서 빨리 일독하는 데 목적을 두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바리새인처럼 성경 읽기가 자기 의를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039)

 

저자는 성경 읽기의 방식으로 유대인들이 읽던 방식을 설명해주고 있다. 모세 5경인 토라가 원래는 하나의 성경으로 두루마리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후대에 와서 읽기 편하게 장과 절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성경읽기는 소리내어 읽어야 한다. 구약시대부터 성경을 읽는다고 하면 모두 소리내어 읽는 방식을 따랐다. 우리가 지금 눈으로만 읽는 묵독은 애초에 없었다. 예수님도 회당에서 성경을 읽을 때는 소리내어 읽었다. 이 부분은 새롭게 발견한 내용으로 꼭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히브리인의 성경의 명칭은 미크라였다. 미크라는 읽는다. 선포한다는 뜻의 히브리어다. 성경은 본래 읽는 책이다. 이것은 성경은 읽을 때 성경이 된다는 의미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소리 내 읽는 책이 성경이다. 읽는 순간 말씀이 선포되면서 듣는 자에게 치료와 창조가 일어난다.” (072)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을 읽는 목적은 성경대로 살기 위한 것이다. 즉 말씀의 실천에 성경 읽기의 의미가 있다.

 

저자는 성경 읽기의 방법에 대하여 예수님처럼 읽기를 하라고 한다. 소리내어 읽기. 전체로 읽기. 통합적으로 읽기, 수평적으로 읽기, 수직적으로 읽고, 성령 체험하며 읽기 등이다.

 

저자 이대희 목사님은 스스로 성경 읽기를 하면서 만든 바이블 리딩맵을 만들어 책 속에 수기로 작성한 많은 자료들을 삽입하였다. 성경을 수평적으로, 수직적으로, 통합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가이드가 되어주니 처음 읽으려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경 1독에만 목적을 두어 날짜를 정해 후다닥 성경 통독을 하기보다는, 날마다 영의 양식으로 정해진 분량씩 조금씩 읽고 말씀이 주시는 뜻을 생각하고 하루하루 실천하는 크리스천이 되면 좋겠다.

 

삶을 바꾸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것은 성경을 읽는 데서 시작된다.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은 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지표가 된다. 하루의 길을 밝히는 등불과 같다. 말씀 없는 삶은 영적으로 보면 어둠에서 길을 잃어버린 삶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058)

 

[선한리뷰]

말씀을 읽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성경 읽기는 숙제가 아니다. 날마다의 영적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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