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_Think Church (리싱크처치) - 교회를 다시 생각하고 변화시키는 힘!
이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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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리싱크 처치]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무엇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책.

현대 한국교회를 안타까워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로 추천!

 

명성교회 세습 논란을 보면서, 사랑의 교회 목회자의 억지와 거짓의 권력화를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럽고 비기독교인에게 미안하고 죄송했다. 복음이 더 이상 세상에서 복음되지 못하게 하는 커다란 장애물이 바로 교회가 되어가고 있었다. 한국교회는 신약시대 예수님이 그렇게 통렬하게 회칠한 무덤 같다던바리새인의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있었다. 한국교회는 겉으로도 안으로도 회가 다 벗겨진 상태였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의 거룩과 권위를 손가락질하는 시대가 되었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가는 기독교 교회를 그저 넋 놓고 바라보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이 때,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이상훈 목사의 글을 통해 햇빛 같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 현대 교회가 무엇 때문에 무너져 가고 있는지, 이제 아이들이, 청년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일반화되어 버린 한국 사회에 대하여 저자는 예수님의 시선으로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한국교회를 진단한다.

 

지금 한국에서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그것은 매우 창피한 일이에요.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취급돼요!” 수업 시간에 한국에서 건너온 한 젊은 학생의 고백이 얼마나 마음을 참담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64)

 

저자는 각 장마다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과 진단 끝에 교회를 다시 생각하다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내용을 요약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던진다. 한국교회는 세상의 외적인 변화에도 꿈쩍하지 않고 과거의 기독교 왕국 사고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하고, 여전히 과거에 형성된 제도와 계급, 상하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화려한 건물을 통해 그 복음의 세를 자랑하고 싶어한다.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벗어버리고 종교가 되었다.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교회는 포스트모던의 도전 앞에 서 있다. (65)

 

저자는 미국의 한 커피숍, 자유롭고 창의롭고 열정이 가득한 커피숍을 보며 한국 교회를 생각한다. 성도들은 그저 수동적인 존재로만 예배에 참여한다. 예배는 제도화되어 있고 형식성이 강화되었고 기계적인 특성이 강해졌다.

 

한국교회는 오랜 관행과 제도에 갇혀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회론을 정립하지 못하고 점점 더 본질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89)

 

칼 바르트 학자는 이러한 교회를 강력히 비판했다.

교회는 복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교회는 예수가 세상에서 원했고 이 세상에 가져왔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이다. 교회는 종교적이고 기독교적인 형식만을 갖춘, 낡고 거친 세상적인 존재다. (110)

 

저자는 한국교회에 갱신이 곧 생존이라고 말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복음은 없다고 외친다. 하지만 어떻게 변할 것인가, 어디로 갱신해 갈 건인가. 그는 변화의 핵심은 다름 아닌 본질이라고 말한다.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 교회가 성전이라고 건물이라고 착각하는 교회는 본질을 찾아가는 갱신을 시작해야 한다.

 

갱신을 위한 첫째 원리는 주님께서 교회를 세워가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의 두 번째 원리는 그것을 살아내야 하는 것에 중심이 있다. 우리는 기도와 말씀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미국의 인앤아웃햄버거 가게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햄버거 가운데 하나이다. 맥도널드, 버거킹, 웬디스, 쉐이크쉑 등의 수많은 햄버거 가게를 제치고 수십 년간 변함없이 사랑하는 햄버거가 인앤아웃이라고 한다. 놀랄 만큼 싼 가격, 단출한 메뉴, 최고의 신선한 맛과 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이를 지키기 위한 고집과 철학이 그들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한다.

 

100% 순 치즈만 사용하고 얼린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 가게에는 냉동고와 전자레인지가 없으며, 모든 상추와 토마토를 일일이 손으로 손질하고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가게로 배달하는 인앤아웃에는 단 세 가지의 메뉴만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컵 하단과 햄버거를 싸는 종이에 마태복음이나 요한복음의 성경말씀을 인쇄해 놓는데 사람들은 이에 대해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다.

 

바로 본질에 충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국의 워싱턴 DC에 있는 National Community Church는 수천 명의 성도가 있지만, 8개 켐퍼스에 분산해 있고, 예배 장소는 교회 건물이 아니라 극장이다. 그들은 프로그램과 건물 때문에 모이지 않고 비전과 사명 때문에 극장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184)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100대 교회 중 2위에 이름을 올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이스트사이드 교회는 50년의 역사 속에서 성장과 침체, 쇠퇴 속에서 2008년 진 아펠 목사님이 부임하면서 갱신의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그들은 메인 캠퍼스에서 20마일 이내 거주하는 58십만 명의 인구 중 1퍼센트를 성도로 삼는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말씀과 가르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성도보다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들이 되어 체인지 메이커라 불리운다.

 

저자는 독자에게 말한다. 교회가 침체되고 움직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교회 전체가 하나님 나라의 꿈을 상실했기 때문’(208) 이라고. 맞는 말이다. 이제 우리는 그대로 앉아서 절망할 것인가? 아니면 본질을 찾아 갱신하는 교회가 될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갱신의 첫걸음은 당연히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여, 갱신하자. 본질로 돌아가자.

 

이제 2020년이면 새롭게 개척하는 작은 교회에서 존경하는 목사님과 함께 동역을 기도하고 있다. 적절한 때에 좋은 책으로 느끼게 하고, 깨닫게 하고, 실천할 마중물을 부어주심을 감사드린다. 내년 1월에 다시 읽어야겠다. 이 책은 실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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