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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늑대 숲을 구해 줘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알리스 리에나르 지음, 마린 슈나이더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2월
평점 :
늑대숲에 나타난 두발 종족은 자신들에게 두려운 존재라고 느껴지는 늑대들을 차례로 죽여갔다. 늑대들이 떠나가 버린 늑대 숲은 황량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그 때 두발 종족의 어린 아이가 늑대들을 다시 불러오겠다고 한다. 어린 아이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 할머니 곰과 함께 늑대들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늑대 숲은 그저 그림책 속의 상상 속의 장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파괴로 인한 심각한 기후변화의 문제를 겪고 있는 지금 여기가 늑대들이 떠나가버린 늑대 숲이 아닐까? 어린 아이가 늑대들을 찾으러 다시 길을 떠났듯이 인간의 과오는 결국 다음 세대의 인간이 짊어져야 할 수 밖에 없다.
늑대들을 다시 데려오는 여정에 함께했던 할머니 곰의 말에 참 여운이 많이 남았다.
'이런 일에는 용기와 지혜를 함께 합쳐야 하는 법이란다'
망가진 늑대 숲을 되돌리는게 쉬운 일은 아닐 터, 모두의 용기와 지혜로 어린 아이를 도울 수 있다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늑대들도 데려오는게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심각한 기후 변화로 파괴되는 생태계를 다시 되돌리는데 우리의 용기와 지혜를 동원한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