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세상에 나온 감자는 당연히 요리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꼭 요리가 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식탁을 굴러 도망치기로 한다. 감자가 만난 새도, 지렁이도, 호박벌도, 꽃도, 돌도 각자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참 다양했다. 아직 모르지만,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많을지도 몰라요. 감자는 이 문제를 나중에 더 생각하기로 했어요. (...)작은 감자는 자고 또 자고, 꿈을 꾸고 또 꿨어요. 감자는 결국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행복해한다. 사람도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와 같은 삶을 산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을지 이 모든 답에 답하는 과정이 바로 인생이다. 당장 답을 찾진 못해도 어느샌가 답을 찾아 행복한 감자처럼 우리도 뜻밖에 나의 인생의 이유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나 어른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