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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ㅣ 보통날의 그림책 5
나탈리 비스 지음,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김윤진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7월
평점 :
"어느 날 바람을 피해 나타난 아기 코끼리와의 만남은 할아버지에게 더없이 큰 선물이었어요.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 줄 수 있었으니까요."
띠지에 두른 가수 양희은씨의 말처럼 이 그림책은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건네는 위로의 이야기이다. 아무런 존재감 없이 사는 삶에서 누군가가 곁에 있어줌으로써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내 주변에 앙리 할아버지처럼 따뜻한 관심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나에게 따뜻하게 다가와주던 고마운 얼굴들도 떠올리게 되었다.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을 만나면 외로움이 배가 되는게 아니라 외로움이 상쇄되는 것임을 알려주고픈 사람에게 가만히 건네면 좋을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