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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불변의 법칙 ㅣ 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1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이수정 옮김, 정지혜 감수 / 비즈니스맵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내용이 그리 많진 않다. 그래서 아주 보기 좋다. 읽기도 좋다.
마케팅에도 어떤 원칙이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저자 나름 발굴한 원칙들이다. 대개는 그런 원칙이 있는 지 없는 지 관심이 없고 당장의 업무만을 한다.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원칙같은 것에 대해서 관심 갖을 시간과 여유가 없다.
법칙이라고까지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수준 정도의 패턴은 분명있을 것같다. 우리는 매우 다양한 존재지만 그것이 발현되는 것은 의외로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한다. 어떤 패턴이 분명히 있다고.
내가 있는 조직은 마케팅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지 않는다. 그냥 금액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하자고 한다. 이렇게 깊이 있게 마케팅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
내 경험을 하나 얘기하자면 상품의 좋고 나쁨은 의외로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그걸 판별하기도 최종 소비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를 좋아해야 한다. 그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갖다 줘도 보질 않다가 조금 친해지면 그때부터 내가 주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친해지기 위해서 자주 보려고 했다. 그리고 별건 아닌데, 자주 보면 친해진다. 대단한 뭘 해서가 아니라 자꾸 보면 친해진다. 적당한 선까지는 분명 친해진다.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날 팔았던 것 같다. 판다고 하니깐 조금 어감이 그렇지만.
저자의 원칙들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마지막 "경고"에 있는 말 "조심하라"였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조직 내에서 잘 못 얘기하고 실행하다가는 내가 죽고 만다. 즉 아무때나 이런 원칙을 주장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을 보면서 때와 장소를 가려서 얘기해야 한다. "조심하라"라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진다.
내 결론은 "마케팅"의 문제는 "마케팅"이 아니라는 것이다. 권력의 문제다. 여기서도 이 얘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