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기억을 삭제·이식할 수 있다.'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은 천재 뇌과학자 한정우. 


1권에서 아내의 죽음과 연관된 사람들의 기억을 이식하며 인욱과 함께 수사의 속도를 높인다. 

그러나 남들의 기억을 파면 팔수록 점점 더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읽으면서 드라마를 연속해서 보고 있는 것처럼 사건의 사건이 더해지며 몰입이 되었다. 이식된 기억과 자신의 기억이 섞이며 혼란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증거들을 발견할 때마다 결과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나는 늘 머릿속이 시끄러운 편이거든. 근데 사람을 갈기갈기 찢을 땐 머릿속이 깨끗하고 조용해.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이게... 중독이야."




기억이란 뭘까... 내 기억이 항상 맞는 것일까. 내 상황에 따라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남을 탓하고, 왜곡되고 합리화되는 것은 아닐까. 트라우마는 이겨낼 수 있는 것일까? 극복한다는 것은 그저 미봉책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다양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선에서는 최대한 좋은 기억을 많이 심어놔야겠다. 그래야 나중에 누군가 내 기억을 열었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아내를 죽인, 놈의 기억을 찾고 싶었다!


잘나가는 의사 한정우.

어느 날 집에 침입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밝혀진 아내의 죽음.

그리고 유일한 목격자는 9살 딸 수아.


정우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교수직을 내려놓고 동네에 작은 병원을 개업한 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억 삭제술'을 시행한다.



'만약에 네가 누군가의 기억을 지운다면 그건 기회를 뺏는 걸지도 몰라.'

'무슨 기회?'

'스스로 그 기억을 떠나보낼 기회.'

'사람은 기억을 이길 수 없어. 기억과 싸울수록 점점 더 뇌에 인이 박히거든.'

'그럼 기억 이식은? 기억은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자 해석이야. 그것을 타인에게 온전히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착각이지 않을까?'



범인을 찾으면 찾을수록 점점 더 꼬이는 사건들.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처받았다고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 

우린 원래 연약한 존재니까."


나는 분명 비좁은 방구석에 앉아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치 사랄라~~ 음악이 들리면서 메타세콰이어길 어딘가에서 해먹에 누워 풍경을 바라보는 것처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글귀와 물감으로 곱게 수놓은 수채화 덕에 잠시나마 공간 이동을 한 느낌이 들었다.



도심 속 푸른 산 아래 작업실 '벨르몽'에서 산책을 즐기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저자의 삶이 부러웠다. 사계절을 오롯이 즐기며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래서 오늘도 각자의 생으로, 한 시절을 같이 걷는다. 

약속 같은 건 없어도 흐르듯이, 계절처럼."



혹독한 코로나 추위를 겪으며 '언제 여름이 오려나?' 했더니 어김없이 계절은 나를 찾아왔다. 덥다고 투덜대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가을, 겨울이 찾아오겠지. 


햇빛 쨍쨍한 어느 날, 나를 스쳐가는 한 가닥 바람에서 가을의 향기가 나기 전에 이 여름을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나의 인생에서 여름은 여러 번 반복되겠지만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금의 여름을 더 느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수채화에_도전해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그런 날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눈곱만 떼고 소파에 누웠는데 꼼짝하기 싫은 날.

분명 만나고픈 약속이긴 한데 괜히 움직이기 싫어서 비비적대는 날.

그렇다고 딱히 핑계 댈 이유도 없는데 취소하긴 그렇고... 

그럴 때 상대방이 약속을 취소해야겠다고 엄청 미안해하면서 연락하면 '괜찮아~'라고 말하지만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날.

그런 생각은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었다!


"나는 모듈형 인간이 되고 싶은 것 같다. 블록을 조립하듯 마음대로 세상과 연결되고 분리되는 사람. 외톨이가 아닌 채로 혼자일 수 있는 사람."



보통 에세이를 읽으면 내가 작가와 마주 앉아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맞장구를 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이 책은 내가 작가를 바라보고 있으면서 그녀를 생각하는 느낌을 받았다. 드라마에서도 보면 아련한 그녀는 보고 서 있으면 그녀의 삶이 과거형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은... 그래서 현실에 그녀를 다시 마주하고 있으면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의 마음을 알아.' 하고 말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몇 개의 시절을 통과하는 동안 나는 배웠다. 지킬 것이 많다는 게 꼭 가진 것이 많다는 뜻은 아니라는 사실을. 어떤 사람은 아주 많은 걸 가지고도 아무것도 지키려 하지 않았고, 어떤 사람은 거의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도 아주 많은 걸 지켰다.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말로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30대, 엄마 친구들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을 지겹도록 받을 나이, 부유하고 명랑한 독거노인이 희망인 그녀이기에 돈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돈에 연연하며 살기보다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내가 나여서' 기쁜 순간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삶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파고 파고 또 파도 내 매력은 계속 나올껄? ㅋㅋㅋ

특별하지 않으면 어때? 평범해도 즐거운 사람이 되는 방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아서 기대되는 나만의 세계', 이 책을 읽다 보면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은 짱도 아닌 개짱이지만 그보다 더 짱인 게 있다. 돈이 최고라고 말하는 내가 그 피 같은 돈을 써서라도 웃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벅찬 순간. 모순 같지만 그런 순간을 더 자주 만나고 싶어서 자꾸만 돈돈거리며 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 - 내성적인 너에게, 거북이의 다독임
톤 막 지음, 문태준 옮김 / 나무말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한 사람들을 위한 위로 에세이


학창 시절부터 20대까지는 나는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늘 무슨 '부장' 같은 타이틀이 편했고, 사람들 많은 곳에는 늘 어울려야 했으며 정적인 찰라가 어색해 괜히 더 웃고 떠들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직장 회식 자리에서 눈치 아닌 눈치를 받다 보니 어느 순간 그냥 나 혼자가 편해졌고, 씩씩한 혼자가 되었다. 하하하 엄마는 강하다!


MBTI를 공부하면서 집단으로 나눠 그룹 발표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걸 그때 완전 느꼈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았다. 나도 그리 외향적인 인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책의 거북이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아이다. 가끔은 의도치 않게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친밀한 사람에게는 더 귀 기울여주는 배려와 친절을 갖고 있다. 남과의 소모적인 대화에 에너지를 빼앗기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충전을 할 줄 아는 자아를 사랑하는 동물이다.


"집은 아늑한 나만의 보금자리야.

나는 일상의 일들이 꽤 재미있어.

예를 들어,

작은 화분 가꾸기.

욕조에서 심호흡하기.

털북숭이 동물들과 놀기.

불빛 멍하니 바라보기.

주의를 집중해서 빠져들면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바꿀 수 있어."


지금 무엇인가에 지치고 힘들다면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둥실둥실 귀여운 거북이가 들려주는 한 마디가 당신의 마음에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