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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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았다고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아. 

우린 원래 연약한 존재니까."


나는 분명 비좁은 방구석에 앉아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치 사랄라~~ 음악이 들리면서 메타세콰이어길 어딘가에서 해먹에 누워 풍경을 바라보는 것처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글귀와 물감으로 곱게 수놓은 수채화 덕에 잠시나마 공간 이동을 한 느낌이 들었다.



도심 속 푸른 산 아래 작업실 '벨르몽'에서 산책을 즐기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저자의 삶이 부러웠다. 사계절을 오롯이 즐기며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래서 오늘도 각자의 생으로, 한 시절을 같이 걷는다. 

약속 같은 건 없어도 흐르듯이, 계절처럼."



혹독한 코로나 추위를 겪으며 '언제 여름이 오려나?' 했더니 어김없이 계절은 나를 찾아왔다. 덥다고 투덜대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가을, 겨울이 찾아오겠지. 


햇빛 쨍쨍한 어느 날, 나를 스쳐가는 한 가닥 바람에서 가을의 향기가 나기 전에 이 여름을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나의 인생에서 여름은 여러 번 반복되겠지만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금의 여름을 더 느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수채화에_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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