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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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두고 이윤 획득을 위해 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체제를 자본주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자본주의체제' 경제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상품을 생산하며 노동력 역시 상품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실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 마당에 작가는 왜 <자본론>을 강조하는 것일까?



"혁신은 인간을 행복하게 할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특별 잉여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다. 특별 잉여가치를 획득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끊임없는 기술혁신이 진행되고, 이 경쟁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된다. 세계 각국에서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아등바등하는지도 모르는 의미 없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p.140



저자의 이 이론을 읽고 갑자기 머리가 '띵'해졌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업의 구호는 호구를 양산하기 위함인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인간의 평범한 일자리들은 사라지지만 노동 시간 자체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는데 산업혁명 이후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노동시간은 점차 줄고 효율성은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란 말인가?


읽고 나서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거리를 받은 느낌이라 찜찜하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지 않았지만 이제는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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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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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기후 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어야 한다. 아직 세계는 이처럼 큰 규모의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 모든 나라가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서문> 중에서



얼마 전 #한배를탄지구인을위한가이드 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를 ZERO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를 들으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한 지구 위기를 가져온다는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빌 게이츠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위한 실행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 


"우리가 제로를 빠르게 달성하지 못하면 우리가 죽기 전에 나쁜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다음 세대는 우리가 겪을 일보다도 더 나쁜 일들을 겪을 것이다. 만약 기후변화가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아니라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질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중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가 어려운 이유는 다 돈 때문이다.

지금 이대로가 편하고 값싸다. 

그러나 향후 그 대가는 혹독하고 위험하게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열거한 사례를 보며 솔직히 돈이 많아 투자도 팍팍 할 수 있는 빌 게이츠가 부럽기도 했다. 한편,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들을 보면서 '그렇게 돈이 많으니 그 정도는 해야지' 하고 고깝게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사실 앞장서서 나서주니 고마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혁신이 필요하고,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테지만 시민이자 소비자, 직장인이나 고용주로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차근히 실천한다면 '탄소 ZERO'도 해볼 만한 목표가 아닐까 하는 희망찬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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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키워드 - 미래를 여는 34가지 질문
김대식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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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더믹 시대를 읽는 '키워드'



"나약한 동물로 시작해 신이 되어가는 우리 인간.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여전히 우리만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일까?" <인간> 중에서


요즘 떠오르는 생각들을 키워드로 나열해보자면 코로나, 팬데믹, 음모론, 기후변화, 민주주의, 미래, 권력 등등...


이 책은 그런 단어들의 본질을 파악하고 현실 세상과 접목해 미래로 가는 우리에게 통찰력 있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인간은 언제나 원인과 이유를 묻는다.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는 뇌가 처음부터 원인과 결과, 인과관계를 이해하도록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과거 경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게 해주는 '원인'이라는 막강한 도구. 하지만 원인이라는 확신이 주는 심적 안심과 존재적 위로를 포기할 수 없었던지, 도시와 문명과 인터넷을 만들고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도 여전히 원인과 인과관계에 집착한다." <팬데믹> 중에서


위의 문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수월하게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은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경쟁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걱정하고 대비해야 할 진짜 싸움은 기존 서양화를 말하는 미국과 새로운 천하체계를 꿈꾸는 중국 사이의, 둘 다 가짜인 '페이크 세계화'의 싸움일 수도 있겠다." <세계화> 중에서



"사랑의 과거는 오로지 이기적 유전자의 프로그램이었지만, 문명의 발달은 오늘날 생물학적 욕구를 뛰어넘는 지적인 사랑, 필리아를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현재와 과거의 사랑은 빙산의 일각이다. 앞으로 인간이 경험할 미래의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과 문명만으로는 설명도, 예측도, 이해도 하기 어려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사랑> 중에서



"옷과 외모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첨단 소재와 OLED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은 미래 인류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 같은 모습일까? 아니면 화장과 패션 대신 기계 임플란트를 심은 사이보그적 외모를 선호할까? 어쩌면 증강현실이 보편화된 미래에는 서로가 상대방의 보고 싶은 모습만 골라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외모> 중에서



"디지털 복제 기술, 가상현실, 증강현실, 유전자 복제... 벤야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최첨단 복제 기술들이 등장한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번 질문해야겠다. 과연 오리지널과 복제, 진짜와 가짜의 진정한 차이는 무엇인지 말이다." <오리지널> 중에서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님의 방대한 지식을 따라가기엔 내 지식이 짧아 어려움이 있지만 책이란 것이 좋은 이유는 반복해서 읽을 수 있고, 읽다 보면 어렴풋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런 시점이 오면 혼자 굉징히 뿌듯해진다. 물론 맞게 파악했는지는 차후의 문제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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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 - 아테네에서 21세기 한국까지, 민주주의 연대기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임혁백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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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아가야 할 민주주의의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오늘날 지구촌의 보편적인 정치체제인 민주주의.


이 책은 민주주의 역사의 기원이 된 고대 아테네에서부터 21세기 한국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방향까지 생각해보게 한다.


예전에는 소수 권력자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었다면 이제 일반 시민들도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무한한 정보도 무용지물일 뿐이고, 뒤에서 불평만 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자세가 아니다. 


현재 내가 사는 서울은 시장 선거로 홍보 소음이 엄청나다. 그들이 선거철만 되면 섬기기 시작하는 '국민'이 그들 입장에서 '투표용 호구 인력'으로 전락하기 전에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만큼 지각 있는 시민들이 늘고, 이제 소셜 미디어의 발전으로 새로운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때다.


여전히 정치인이라는 자리가 그들의 주머니를 불리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지만,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만은 그런 악습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현재 우리의 위치를 바로 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이 성숙한 시민의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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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경제학 - 사람을 위한 경제학은 어떻게 가능할까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이지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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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부터 어떠한 경제생활을 영위해 나가는가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올바른 경제 지식으로 무장한 다음 매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면서 살아간다면 성공적인 일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경제' 하면 복잡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권해줄 만한 쉽고 재미있는 실용서다. 

화폐·가격·소비·금융 등 기본적인 경제 개념부터, 시장경제 시스템과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 위기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대전환의 시대에 맞이할 경제 현상에 대한 분석까지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읽어도 될 정도로 이해가 쉬웠고, 특히 마지막 부분의 <경계해야 할 오해와 착각>은 읽어보면서 내 생각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불확실한 시대, 경제의 바다를 항해할 이정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지금은 온 세상을 내 나라, 내 집이라고 여기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마음속에서나마 국경선을 허무는 게 좋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은 특히 더 그렇다. 우리나라를 벗어나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살든지 두려울 게 없는 실력을 연마하면 좋을 것이다." <미래 세상과 한국경제> 중에서



"결과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리를 하면 포지티브섬 게임이던 경제 성장 게임이 제로섬 내지는 네거티브섬 게임인 경제 정체 혹은 경제 후퇴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복지정책에 찬성하면서도 과도한 이전지출 정책에 대해서 경계심을 표출하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에서다." <착각: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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