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지음 / 동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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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이 불거지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여성혐오자들의 주장 "그럼 여자도 군대 가던가!" 

과연 여성징병제가 도입되면 지긋지긋한 젠더 갈등이 마법처럼 해결될까?


군대와 안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오늘날 논란이 되는 이슈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여성 징집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연구자들과 사회 평론가들은 남성들의 마음을 인정 욕구로 분석했다. 군 복무는 남성들의 시간을 들인 일인데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 억울함과 사회적 박탈감은 '너도 가서 고생 한번 해봐'라는 보복으로 환치된다.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여성 군인들은 '여성성'을 버리도록 훈련받지만, 실제로는 섬세함, 꼼꼼함 등을 강요하는 '여성적인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오히려 편견이 담긴 시선으로 한 명의 '여군'을 전체로 동일시해 싸잡아 욕하면서, 결국 남성의 입장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피보호자'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정당한 업무가 아닌 소모적인 '기싸움'을 하려니 오히려 국력의 낭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여성 혐오의 폭발로 '여성징병제'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성 평등 프레임을 넘어서는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논의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징병제를 실시함에도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이스라엘식이 아닌 성 평등이 높은 스웨덴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여성 징병 주장에 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젠더 갈등의 화풀이로 '여성징병제'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공부해 발전적이고 열린 논의가 이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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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주니어 03 : 어디서든 현미경 메이커스 주니어 3
메이커스 주니어 편집팀 지음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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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며 배우는 어린이 과학잡지《메이커스 주니어》시리즈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짜 현미경이 들어있는《메이커스 주니어 03 어디서든 현미경》


과학 키트 안에 완제품 현미경이 들어있다!


아이들이 보자마자 좋아서 난리~ 자기가 원래부터 갖고 싶었다는 둥 ㅋㅋㅋ 

그러면서 내 머리에다 들이댄다. 

"와~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나고 있어.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신기하다!" ㅡ.ㅡ



이번호에는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는 주변의 여러 가지 사물, 광물, 우리의 몸, 식물, 곤충 등 관찰할 소재들을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나는 특히 지폐 속 '미세문자'가 신기해서 들여다보고 있는데 빨리 달란다. 곤충이랑 식물 채집하러 가야겠다고 하더니 채집통이랑 잠자리채랑 현미경 챙겨서 나가버렸다.

대단한 실행력이네! ㅋㅋㅋ


체험으로 배운 과학이 오래 남는 법.

집콕으로 답답한 아이들에게 선명한 사진과 흥미로운 지식을 통해 과학의 재미를 알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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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팡이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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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노력하는 딸기 멋있어!"


노력하는 딸기에게 반한 또 다른 아이들.

딸기는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딸기!


맛있는 숲에 놀러 온 딸기.

친구들과 피구를 하는 모습이 너무 깜찍한데, 친구가 실수해도 응원하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도 참 멋지다.


실패해도, 잘 못해도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며 노력하는 딸기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고 함께하는 기쁨과 성취감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딸기와 팡이』를 읽고, 해내고 싶은 일에 도전해 보아용^^

다음 편에는 또 어떤 친구들이 등장할까 기대 가득!


***

더 좋았던 건 독후 활동 자료가 같이 있다는 점!

친구들의 표정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각 인물의 입장이 되어 감정을 생각해볼 수 있고, 어울리는 말도 생각해보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책 뒤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올리 그림책을 더 풍성하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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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코칭 - 탁월한 성과를 내는 리더의 선택
김종명.여재호.이해원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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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예전처럼 독불장군 리더가 빨래 쥐어짜듯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존중과 공감을 통해 조직원들의 시너지를 향상시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그룹코칭'을 제안한다.



<성과를 잘 내는 리더들의 특징>

1. 구성원들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은다.

2.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낸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

1. 환경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세상이 변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린 귀를 가져야 한다. --> 열린 태도 요구

2. 경영 환경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난 후에는 조직이 나아갈방향을 발견하고 제시. 조식이 성취해야 할 목표를 찾아내고 명확하게 하는 통찰 필요

3. 전략 수립 능력. 목표를 발견하고 공유했으면, 목표 달성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 모든 구성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 및 열린 소통

4. 성취를 이끌어 내라 --> 구성원들 의미, 보람 찾을 수 있도록 유도


조직의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탁월한 인사이트를 전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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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배재현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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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겪은 어린 시절 고통은 그 어린아이가 부족한 탓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고통이 다 부모의 잘못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도 각자의 사정이 있고 나름 애를 쓴 부분이 있을 겁니다. 혹은 그 부모에게도 누군가 지지하고 안내해 줄 도움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당신의 고통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고 당시 어른이었던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불쑥불쑥 떠오르는 아픈 기억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그때의 나를 마주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어린 내가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럴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고 상상했다. 겁에 질린, 혹은 슬퍼하는 어린 나를 만나서 진심으로 안아주었다. '내가 네 마음 다 안다'고 말해주었다. 진짜 다 아니까...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현실로 돌아오면 눈물이 나지만 마음은 후련했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마주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에게는 '괜찮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으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 안에서 여전히 스트레스 신호와 알람이 과도하게 울리고 있다면 그건 내가 원래 까탈스럽고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온 새끼 쥐에게 핥아주고 털을 다듬어주는 어미 쥐가 있었듯이, 아이에게는 다독여주고 위로해주고 안아주는 어른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런 대상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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