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배재현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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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겪은 어린 시절 고통은 그 어린아이가 부족한 탓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고통이 다 부모의 잘못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도 각자의 사정이 있고 나름 애를 쓴 부분이 있을 겁니다. 혹은 그 부모에게도 누군가 지지하고 안내해 줄 도움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당신의 고통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고 당시 어른이었던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불쑥불쑥 떠오르는 아픈 기억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그때의 나를 마주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어린 내가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럴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고 상상했다. 겁에 질린, 혹은 슬퍼하는 어린 나를 만나서 진심으로 안아주었다. '내가 네 마음 다 안다'고 말해주었다. 진짜 다 아니까...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현실로 돌아오면 눈물이 나지만 마음은 후련했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마주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에게는 '괜찮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으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 안에서 여전히 스트레스 신호와 알람이 과도하게 울리고 있다면 그건 내가 원래 까탈스럽고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온 새끼 쥐에게 핥아주고 털을 다듬어주는 어미 쥐가 있었듯이, 아이에게는 다독여주고 위로해주고 안아주는 어른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런 대상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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