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이상학)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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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현직 교사이자 유튜버인 '해피이선생'이 알려주는 초등 글쓰기 특강>


아이들에게 문해력이 필요하다고 말이 많은데 사실 해답은 간단하다. 많이 읽고, 많이 쓰기. 그런데 어떻게?


현직 교사인 저자는 하루 두 줄 쓰기, 과목별 글쓰기 등 실제 수업 시간에 적용한 방법들을 풀어놓았다.


나는 특히 이 중에서 '두 줄 쓰기' 가 인상 깊었는데,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하면 공책을 꺼내 어제 있었던 일을 두 줄로 쓰는 것. 학기 초에는 두 줄 쓰기도 어려워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글도 길어지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매일 쓰는 것'이다. 쓰다 보면 글은 알아서 는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시켜주지 않으면 집에서 부모가 쓰게 해야 하는데 쓰라고 한다고 호락호락 쓸 아이들이 아니다. ㅋㅋㅋ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꾸준한 노력만이 살 길!


아이들과 같이 앉아 '두 줄 쓰기'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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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 뉴스 똑똑하게 보는 법 왜요?
김청연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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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치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지만 쉽게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는데,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특히 헤드라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통계의 역설, 익명의 취재원, 광고성 기사 등 다양한 사례와 쉬운 설명을 통해 이해가 잘 됐고, 수업에 써먹으면 좋을 부분을 체크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학생들이 이런 책을 읽고 뉴스를 거르는 법을 공부하기 전에 기자들(어른)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해줘야 맞는 거 아닌가 하는 깝깝함이 밀려왔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인간들은 널려 있기에 기자라고 해서 모두 객관적이고 정의롭게 기사를 쓰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자'인데 '기레기' 소리를 듣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닌가. 


오늘도 포털에는 같은 내용이지만 '혹'하는 헤드를 단 기사들이 눈에 띈다만 독자들이 좀 더 현명해져 이런 기사들은 거르고, 구독에서도 과감히 빼버려서 정신을 좀 차리게 했으면 좋겠다. 믿고 읽는 뉴스는 어디 없을까... 이럴 땐 해외의 독보적인 뉴스 매체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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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시간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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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를 그만두고 민간조사원으로 일하는 성환은 6년 전 사라진 여동생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녀의 실종이 계속될 경우 남편에게 지급될 30억 원의 보험금.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그 생소한 의식 상태의 끄트머리에 씁쓸하게 매달려 있는 것이 고독이라는 점이었다. 사는 동안 그림자처럼 친근하게 따라다닌 감정이 아니라, 전류처럼 온몸을 휘감고 도는 강렬하고도 낯선 것이었다."


국내에서 실종되는 사람이 연간 10만 명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주인공 성환의 시선을 따라 연결되는 사람들의 내면에 자리한 결핍, 고독 등이 조금은 묵직하게 다가왔다. 


작가의 치밀한 자료 수집으로 내용이 탄탄하게 전개되어 읽는 재미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큰 반전은 아니지만 중년 남성 캐릭터들의 느슨한 연대에서 오는 그들만의 따뜻함이랄까? 추운 날 무심히 손에 쥐여주는 군고구마 같은 느낌이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계절에 읽으면 더 좋을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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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프리퀀시 트리플 9
신종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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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아홉 번째.

단편소설 「전자 시대의 아리아」로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신종원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고스트 프리퀀시』


세 개의 단편과 한 편의 자전적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소설인 「마그눔 오푸스」부터 심상치 않다. 


"아가야, 내가 너를 어떻게 잡아 왔는데. 파킨슨병으로 감퇴된 운동 기능은 꿈에서도 오류 없이 반영되기에. 양계진 씨는 두려웠던 것이다. 아가야, 너를 잃으면 이제 다시는 널 잡아 올 수 없어. 나에게는 이제 그런 힘이 없어."


소설도 난해한데 평론가의 평론 또한 난해하다.



글만 보면 작가는 메모광 또는 언어 수집가일꺼 같은 느낌. 

참으로 생소한 단어들을 조합해 소설을 만들었는데 어떤 독자를 타깃으로 해서 소설을 썼는지 묻고 싶어졌다. 아님 소설 쓰기가 오롯이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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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 - X이벤트, 위기와 기회의 시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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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꼭 읽어줘야 할 책이 바로 미래 트렌드 전략서인데, 언제부터인가 서울대 교수님의 책이 아닌 카이스트의 책을 선택하게 된다. 올해는 65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슈퍼코로나바이러스, 블랙아웃, 하이브리드 전쟁, 금융 대변동 등 우리 사회에 닥칠 수 있는 X이벤트(EXTREME EVENT)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시작이 디지털 프로파간다(digital propaganda)의 위험을 알리는 가상 시나리오인데 대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웃고 넘기기에는 그 위험성이 심각하다. 


이 책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세상의 위협 요소들, 북한, 중국, 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위험, 메타버스 세대의 불평등과 차별, Technology의 발달과 환경 전략 등 7개 분야 50개 이슈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의 사례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위기는 위기로 인식하는 순간,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 위기를 깨닫고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순간 위기는 이미 해결되기 시작한다." 



더불어 다음 세대들의 미래 모습이 그려져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내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게 될까 책임감이 든다. 책은 두껍지만 쉽게 읽히고, 가상 시나리오들이 SF소설처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금 우리 앞에는 불확실성의 안개가 깔리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위기가 오면 판이 바뀐다. 미리 준비하는 자가 승자가 된다. 세상의 모든 승자는 판이 바뀌는 가운데 태어났다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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