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는 내가 되는 법 - 인싸도 아싸도 아닌 그럴싸의 경제적 자유
김짠부(김지은) 지음 / 북스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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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재미있다. 

단어들이 톡톡 튄다. 


"이름, 외모, 눈에 띄는 것 없이 모든 게 평범,

자신감은커녕 겸손과 쭈글 그 중간 어디쯤에서

인싸도 아싸도 아닌 그럴싸한 나는

무엇으로 더 벌 수 있을까?"



짠부님의 짠부되는 법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자기계발 마음 지침서 & 좌충우돌 자아 찾기>인데 이 내용이 비단 2030대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더라...


"부자가 되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덜 쓰고 더 벌면 되죠. 근데 아시죠. 이 단순한 한 문자에 울고불고 웃고 좌절하고 외롭고 짜증내기 무한 반복. 더 벌고 싶은 욕망 자체는 죄가 없어요. 다만 아무 생각 없이 돈 쓰는 게 죄인 것처럼, 나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는 욕망은 죄더라고요. 자신을 들여다보고 진짜 욕망을 찾는 데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은 ENFP에 쭈글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용기백배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를 땐 

일단 자신이 있는 곳에서

뭐라도 해서 뭐라도 남겨야 한다.

티끌을 다뤄본 사람만이 태산을 다룰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좀 열심히 살아볼까?' 하는 용기가 생긴다. 사실 나도 2030 때는 꽤나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인간이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외향형에서 완벽한 '내향형'으로 바뀌어버렸다. 코로나 때문인가? 나이 때문인가? 모든 게 핑계인가?



짠부님 덕에 나도 좀 꿈지럭거려보고 싶어진다.

감사합니다^^



"70억 인구 중에 하나뿐인 삶인데

굳이 남들 다 하는거 해야 해?

내 것을 하자.

리미티드 에디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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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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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요코와 이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혼하지 않았다면 또 유족이 될 뻔했으니까요."



미스터리 거장의 걸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虛ろな十字架)』가 예쁜 옷을 갈아입고 새초롬한 얼굴로 고개를 든다. 그렇다면 읽지 않을 수 없지! ㅋㅋㅋ



반려견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주인공 나카하라.

그는 20년 전 강도에 의해 어린 외동딸이 살해당하고 정신적인 후유증을 견디기 어려웠던 부인과도 이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을 끊고 지냈던 부인이 한 노인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범인의 사형을 바라는 유가족을 대신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뭔가 석연치 않은 죽음임을 직감하게 된다.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속죄'와 '형벌', 특히 '사형 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보통 '사형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인간의 오판을 염려하고, 사형제 존속이 범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가? 에 대해 논쟁을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찬성, 폐지의 문제를 떠나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다. 



몰입감 높은 소설을 읽었지만 논문을 읽은 것처럼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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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모든 순간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송정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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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따끈하게 행복해지는 법!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내 맘을 어루만지는 문장들.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작가의 신작 에세이. 


마음의 방향을 잃고 서성이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헤세의 문장과 그를 통해 치유받았던 인생의 경험이 꾹꾹 눌러 담겨 있다.



"

기쁨과 슬픔도 내 손안에 있고

천국과 지옥도 내 손안에 있다.

결국 삶을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인생이 다 결정돼 있는 것 같지만

운명에 스스로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

변화의 가능성은 반드시 있다.

"





마흔 개의 이야기에는 인생의 다양한 고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조언이 담겨있고, 같이 들어있는 삽화 또한 힐링 되는 그림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 책을 보고만 있어도 뭔가 몽글몽글 부드러워지는 느낌!




"

고여 있다는 것은 알 속에 갇혀 있다는 것.

나는 머무르지 않고 내가 갇힌 세계를 자꾸자꾸 찢어내고 

미지의 공간으로 날아가기를 시도하고 싶다.

안온한 세상을 깨고 나와

마침내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어야 한다.


다른 세상에 도착한 나는 

또다시 아주 작은 날개를 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고 보잘것없으면 또 어떤가.

중요한 건 '새로운 날개'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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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놓인 방 소설, 향
이승우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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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작가정신 '소설향'으로 처음 출간된 이후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욕조가 놓인 방』


'사랑'에 관한 오랜 탐색을 보여준 이승우 소설의 원점이자 서문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매 순간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며, 스스로 엄격한 검열을 통해 자기합리화를 하며 명분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한 남자를 3인칭 관찰자이자 혹은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따라간다. 


아내와는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편한 사이.

그런 남자에게 남편과 아이를 떠나보낸 한 여자가 다가온다.

여행지에서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어찌보면 기적같은 인연이지만 이 남자, 너무 생각이 많다. 


각박한 현대인을 대변한다는 해설도 있던데 어디까지나 해석으 차이라고 본다. 


이 남자를 보며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생각밖에는... 생각이 많은 것 같으면서 참 쓸데없는...


부재중인 그녀의 방에 덩그러니 놓인 욕조. 


사랑은 물과 같은 것일까?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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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 1
우다영 외 지음 / 허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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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장르 경계를 초월하는 SF 시리즈 〈초월〉의 첫 소설인 이 책은 한국 문학의 젊은 작가들이 쓴 새로운 SF 앤솔러지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유토피아·디스토피아를 초월한 SF 세계, 그리고 갓 탄생하여 혼란스럽고 불안한 세계에서 불안을 견디며 배우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다섯 편이 담겨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우다영·문보영·박서련·조예은·심너울 작가의 프리퀄은 작가들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나는 특히 이 중에서 조예은 작가의「돌아오는 호수에서」와 심너울 작가의「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가 인상 깊었다. 


「돌아오는 호수에서」는 무엇이든 집어삼키는 호수에 온갖 것들을 버리는 사람들, 그리고 호수에서 발견되는 괴물과 맞서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이 그려져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운속 충동 이후 퍼져나간 외계 바이러스에 의해 어떤 힘을 갖게 된 일부의 사람들을 정부가 통제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 


나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이런 SF를 마주할 때면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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