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1 -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학계의 칼 세이건'이라 불리는 팀 하포터의 경제학 콘서트가 국내 5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출간되었다.


제목이야 익히 들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했는데(책을 열심히 읽어도 늘 읽어야 할 책이 많아 허덕이는 현실ㅠㅠ) 웅진의 시그니처 표지(!)를 입고 눈에 확 띄는 모습이 나의 시선을 끈다. 


첫 챕터를 읽으면서 이 책이 왜 그리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우선 챕터의 주제가 흥미롭고 그의 표현들이 재미있었다.


나는 물론 경영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경제 분야의 작가로 일을 하면서 관심이 많은 내용들이자 실생활에서 한 번쯤 생각해봤을, 그러나 그냥 지나치고 지나가는 문제들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명쾌한 답을 내준다. 


무심코 지나친 생활 속에서 경제학이 얼마나 속속들이 들어가 있는지 새삼 놀랍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라 믿기에 평소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즐겨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만약 물건을 싸게 사고 싶다면 싼 가게를 찾으려 하지 말고 쇼핑을 싸게 하라. 비슷한 물건은 대개 가격도 비슷하다. 값비싼 쇼핑을 하게 되는 이유는 '나쁜 가격'을 제시하는 가게에서 쇼핑을 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높은 마진을 붙인 물건들을 무관심하게 고른 결과다."   


===> 남 탓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라.(찔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어떤 작가의 인터뷰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왜 남의 글은 다 잘 쓰는 거 같은데 내 글은 이럴까?" 하며 내 글이 부끄럽고 글 쓰는 것에 대해 위축된다는 분에게 남의 글은 최종본이라서 그렇다는 답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퇴고가 이어졌을지 알지 못하면서 최종본만 보고 내 글과 비교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럴 때일수록 더 끄적여야 하는데 사실 말이 쉽지 잘되지 않는 건 나도 어쩔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 전문가인 작가님 역시 여전히 글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그럼에도 정답은 '계속 쓰는 것'이다.


쓰고 싶은 마음과 쓰지 않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만 한다면 그 시간에 차라리 이 책을 한 줄 읽어보자.


은유 작가님의 글을 무심히 읽고 있으면 "옜다 받아라~"하면서 문장을 하나 툭 던져주고 가는 느낌이다. 때론 그것이 통찰과 영감을 주기도 한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하며 소중히 마음에 받아 든다.


내가 나로 온전히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단단한 중심을 가진 내가 되고 싶다면 꼭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도 그 과정을 지나고 있다.


끝이 없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인생에서 나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다면 그건 핑계다. 보고 싶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를 마주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잘 쓰는 글이란 건 세상의 잣대고 독자가 있을 때 이야기다. 우선 내 글의 독자는 나 하나니까 내 맘대로 글쓰기를 해보자. 뭐든 좋다.


막연하고 어렵다면 이 책을 참고하면 좋겠지만 읽기 전에 아무 소재나 붙들고 먼저 글을 써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와닿고 이해가 잘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생각의 기술 UP - 창의력을 깨우고 일상을 바꾸는 7가지 수학적 사고법
박종하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과도재미있는수학 #호기심천국




학창 시절 유난히 못 하던 과목이 있었으니 바로 수학!

암기과목은 자신 있었고 문학 수업은 너무 즐거웠으나 수학 시간만 되면 @.@ 


진짜 수학 못 했는데 내가 반에서 중간 등수라 더 놀랐던ㅋㅋㅋ (역시 문과반ㅋ)


그런데 나이를 먹어서 시험 수학 말고 편히 읽는 수학책들은 왜 이렇게 재미있던지 ㅋㅋㅋ




“자기계발서보다 쓸모 있는 수학책의 새로운 발견!”



나는 책을 읽기에 앞서 목차를 꼼꼼히 보는 편인데, 목차만 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에는 그림, 의학, 과학, 산업뿐 아니라 '0'과 띄어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학과의 연관성을 통해 평범한 것들을 달리 보이게 만드는 재미를 주었다. 


꽃잎이 날리던 싱그러운 그 계절.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답답한 교실 밖을 그리워하는 나와 마주했다.


'도대체 이런 걸 어디다 쓰려고 배우는걸까...'

힘들고 지루하기만 했던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난다면 수학이 생각보다 참 재미있고, 우리 생활에 다양하게 쓰인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때의 나에게 미안해 수학의 재미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다정한 기술 - 지구와 이웃을 보듬는 아이디어
변택주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내 생활을 좀 더 단도리하게 된다. 그렇다고 엄청난 환경운동가는 못되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지만...


이 책에는 기술이 단순히 인간을 편리하게 하는 것을 넘어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적정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에 읽었던 <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란 책에서도 접했던 적정 기술은 한마디로 '손잡아 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발전한 기술은 우선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도 안 되며 친환경에 지속 가능한 기술이어야 하기에 이런 돈 안 되는 기술에 큰 기업들은 관심조차 갖지 않지만 누군가를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할 기술. 그래서 '적정기술'.


1부 <이웃을 보듬고 살피는 아이디어>들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고, 2부 <지구를 살리는 살뜰한 노력> 편에서는 특히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3부 <더 느리게 더 슬기롭게 더 참되게> 편에서는 건널목 사고 예방을 위한 인도의 3D 트릭아트, 우리나라의 노란 발자국, 네덜란드의 LED건널목, 폴란드의 햇빛 충전 도로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참신했다.



"책을 덮으며 무슨 생각이 드세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일에 '물음표를 던져볼까?' 하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82년 남성이 중심이었던 사회에서 재혼한 부모님의 셋째 딸로 태어난 버지니아 울프. 

여섯 살 때 이부 오빠에게 성추행당해 거울에 대한 공포감이 생겼고, 열세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슬프지 않음에 대한 죄책감과 환청에 시달리며, 다시 다른 이부 오빠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이부 언니가 죽고, 아버지가 사망하는 등 순탄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내며 종종 광기에 사로잡혀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에게 잠재된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며 많은 여성들과 작가에게 영향을 미치며 오늘날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나는 그녀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글은 읽어봤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들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사실 읽으면서 글 이면에서 느껴지는 심오함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었다.


이 책은 그녀의 인생을 그래픽으로 구성한 짧은 한 권에 담았지만 순탄한 삶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만큼 복잡하고 다사다난했다. 다행히 그녀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한 남편, 사랑과 우정을 나눈 비타 색빌웨스트 등 당대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녀의 인생을 확장해나간다. 


그녀의 이름은 상징적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는 조금 오래된(!) 유명인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여러 차례 병과 싸우면서도 글 쓰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그녀의 모습을 보니, 이제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든다.


올해에는 좀 천천히 그동안 못 읽었던 책들을 즐겨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버지니아 울프>와도 함께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