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찾아 줘! : 전 세계 물 탐험 옹달샘 생태과학동화
파블라 하나치코바 지음, 린흐 다오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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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작가이자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는 파블라 하나치코바의 전 세계 탐험 시리즈 두 번째!

지난 책은 숲 탐험이었다면 이번에는 물 탐험을 떠나보자!



해변에 놀러 간 애니는 조약돌과 조개껍데기를 줍다가 우연히 길 잃은 물속 동물 일곱 마리를 발견하는데...

과연 친구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피라냐, 악어, 문어, 바다거북 등 물속 친구들은 사는 곳도 제각각, 

우리의 주인공 애니와 함게 전 세계 물을 돌아다니다보면 분명 집을 잘 찾을 수 있겠지?^^



애니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대서양, 남극해, 아마존강, 맹그로브 숲, 습지와 호수 등 다양한 장소를 둘러보게 되는데, 애니의 탐험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각 물들의 특징과 함께 그곳에 사는 동식물까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더불어 생명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집 꼬마들은 추운 남극해에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데 놀랐고(나도 ㅋㅋ) '동식물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아마존강의 다양한 동식물들에 관심을 보였다.


이 책은 다림의 저학년 과학 그림책 시리즈 '옹달샘 생태과학동화'로 나왔는데, 어릴 때부터 이런 과학, 환경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생태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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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아르테 오리지널 11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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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 1991년생 작가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바로 이 책의 작가인 아일랜드의 신예 소설가 '샐리 루니'


노멀 피플은 이미 BBC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띠지의 저 여인이 주인공이구나...

너무 예쁘고 청순하네... 아~ 젊음이 그립구나...



"너는 나를 사랑해주었지.

그리고 마침내 평범하게 만들어주었어."



예전 우리의 드라마 단골 소재였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메리앤은 부잣집 딸이자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 그러나 학교에서는 왕따.

코넬은 엄마가 메리앤의 집 청소부, 얘는 모범생이자 엄마의 착한 아들... 그리고 학교에서는 인싸.


엄마를 데리러 오는 코넬은 메리앤과 그렇게 만나게 되면서 둘은 비밀을 공유한 친구 이상의 사이가 되지만 왕따인 메리앤과의 사이가 친구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졸업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인기 있는 여자 친구에게 하면서 메리앤은 상처받고 그렇게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래... 그 시절 남자애들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여친도 좋지만 친구도 소중할 나이이니까...


그러나 반년 뒤 둘의 위치는 완전 정반대가 된다.

대학생이 된 메리앤은 부유한 어머니 덕에 급이 맞는 친구들과 모여 파티를 주최하는 인기인이 되었고, 가난한 비혼모 아들인 코넬은 아웃사이더가 되어 있다.



"보고 싶었어."



우연히 재회하게 된 둘은 친구로서 다시 조심스럽게 관계를 시작하지만 함께 있을 때면 다른 사람이 결코 주지 못했던 충만함과 편안함, 완전한 이해를 누린다는 걸 깨닫고 또 한 번 사랑을 나누며 서로 삶을 구원할 운명이라 여긴다.


제목이 노멀 피플인 이유...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위태로운 사랑... 그러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랑이기에...

사랑에 힘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사랑이란... 어찌 보면 너무나 진부한 클리셰지만 나에게만은 스페셜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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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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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가 상영된 후 갖게 되는 관객과의 대화.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거나 관심 있어서 직접 보러온 관객과의 서비스 시간이지만 감독이나 배우들이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시간.

그곳에서 빌런으로 불리는 한 사내가 있다.

베레모를 쓰고 항상 객석 제일 뒤에 앉아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중년 남자.

이미 그는 이 바닥에 나름 유명인사였다.


"우선, 영화 잘 봤습니다. 그런데..."


조혜나 감독은 자신의 첫 독립 장편 영화 '원찬스'가 혹평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삶의 목표도 의미도 찾지 못한 채 무력감에 빠져있던 어느 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GV빌런 고태경을 만나고 그에 대한 관심에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인물 다큐라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절대 찍을 수 없기에, 먼저 그와 친해지려 노력하면서 고태경의 인생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흥행이 보증되었던 영화가 엎어지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을 버리려 폐인의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영화에 대한 사랑과 자신을 믿어주는 두 사람을 생각하며 삶을 바로 잡았던 그를 보면서, 조혜나도 자신의 인생에 이정표를 그리기 시작한다.


"노 굿(NG)을 오케이(OK) 하면서 살아온 인생,

변명 같은 인생.

관객들은 그런 사정에 관심이 없다.

영화는 영화로 말하는 것이다."


방송 바닥에 있으면서 무한 야근에 시달리면서도 열정페이로 버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물론 나도 20대 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렇게 배운 것도, 얻은 것도 많았기에...

그런데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 세상의 틀에 맞춰가는 나를 보게 된다.

그렇게 누구는 이 바닥을 떠나고... 남는다고 하더라도 보장된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자신의 인생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선택한 후 남겨진 후회는 사치에 불과했다.


"우리의 삶이 영화 같을 줄 알았는데...... OK는 적고 NG만 많다.

편집해버리고 싶은 순간투성이야."


조혜나가 고태경을 알아가는 사이 이야기들은 재치 있고, 웃음을 주는 상황들도 많았지만 읽고 나면 긴 여운이 남았다.

'앞으로 만나게 될 세상은 더 좋은 일만 가득하니 버텨랴' 도 아니고, '늘 이렇게 살 수도 있으니 만족해라' 도 아니다.


다만 내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그려나가면 좋을지, 나를 더 사랑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한 번뿐인 내 인생, 그것으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미가 전해졌다.

우리는 뭔가 화려함을 떠올리면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사는 인생'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그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은 오늘도 묵묵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보태는 하루를 살고 있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걸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걸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패배자의 무늬를 하고 있던 두 사람...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 맞는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을 뿐이다.


나의 인생이, 그리고 당신의 인생이 보잘것없어보여도 우리는 오늘 하루를 잘 버텨내고, 또 잘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아직 오지 않은 기회를 탓하기 전에, 언젠가 주어질 지 모르는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살아가 보자.

나를 미워하는 시간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내 인생 한번 잘 살아보자!


"조 감독, 영화를 만들자!

극장에서 다시 영화를 상영하자.

우리는 빛을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빛을 보려면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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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숨은그림찾기 슬로래빗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
조남원 지음 / 슬로래빗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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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트레이닝의 원조! 숨은그림찾기!


와~~ 추억 돋는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신문을 많이 구독했는데, 열독하시는 아빠 덕에 여러 개의 신문이 우리집에 오곤 했다.

그러면 나는 뛰어가서 신문을 집어 들어다가 거실에 배를 깔고 십자말풀이, 숨은그림찾기에다 온갖 낙서를 해가면서 찾았는데!

그때는 딱히 갖고 놀만 한 놀잇감도 없었거니와 매일 다르게 놀 수 있는 놀이가 집으로 배달된다니!!!

아빠가 신문을 많이 보시는 게 그렇게 좋을 줄이야!!!



"익숙한 풍경 안에 숨은 사물을 찾아내는 숨은그림찾기는 주의력, 집중력, 관찰력은 물론 추론 능력까지 키워줄 수 있는 클래식한 두뇌 계발 방법"


나 진짜 어릴 때 열심히 했는데 두뇌가 계발됐는지는 잘 모르겠고 ㅋㅋㅋ

암튼 너무 재미있었던 추억을 되살려 이 아이들을 만나보았다.




특히 저 십자말풀이!

신문에서 푸는 것처럼 종이를 신문지 재질로로 만든 재치!

숨은 그림도 어디서 많이 본 그림체... 친근감이 느껴지면서 덤으로 <오늘의 사자성어>를 배치해 예전 아날로그 감성을 뿜뿜하게 만든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 책과 같이 한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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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숨은그림찾기 2 - 그땐 그랬지, 추억을 찾는 방구석 박물관 슬로래빗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
유재영 지음 / 슬로래빗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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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 느낌 그대로의 숨은 그림으로 사랑받은 〈추억의 숨은그림찾기〉가 2편으로 돌아왔다.


전작이 ‘숨은그림찾기’라는 추억의 놀이 자체에 집중했다면, 2편은 골목놀이, 마을 풍경, 학창시절, 대중문화, 사회상, 계절 풍경 등 사라져가는 추억의 장면들을 가득 담아서 그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1970대로 돌아간 느낌 ㅎㅎㅎ


카툰 작가로 활동중인 유재영 작가님을 통해 오래전 사라진 추억의 놀이문화가 되살아 나는 듯.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만나뵙기가 어려웠던 할머니, 할아버지을 찾아뵙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앉아서 추억의 숨은그림찾기를 한 번 해보면 좋겠다.


물론...

할머니네 가기 전에 내가 다 해버릴수도 있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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