遇不遇, 운명인가 선택인가 - 중국 선진 양한시기의 士人들
오만종 지음 / 전남대학교출판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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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연구논문들을 엮은 저서이다. 선진시기부터 한대까지의 다양한 역사 인물들을 중심으로 우와 불우의 문제를 다룬다. 요컨대 인간사는 만남과 만나지 못함의 문제로 간추려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역사 속에서 발견하는 우불우의 문제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문제와도 동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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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산 시집 - 상 학고방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618
이상은 지음, 이지운.김준연 옮김 / 학고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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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의 시집이 완역된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됐다. 책의 제목이 이의산 시집이라서, 이상은으로만 검색한 독자에게는 쉽게 발견되지 않은 탓도 있으리라. 여하간 난해한 의산의 시를 우리말로 모두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번역의 질은 구입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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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시선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이상은 지음, 김의정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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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에 문제가 있다. 큰 글씨 뿐 아니라 전자책도 냈는데, 그러는 동안 원문의 교열에 무심했나 보다. 이상은의 시야 난해시가 많으니 번역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원문에 오자가 있으면 이 책은 더이상 미더울 수 없다. 전자책의 <무제-여덟살에 몰래 거울 들여다보고>에서 “銀甲不曾禦”는 "銀甲不曾卸"로 수정되어야 한다. 처음 펼친 시에서 바로 오자를 발견하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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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중국황로학
정원명 지음 / 부크크(bookk)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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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긴 논의들도 없지 않아 있지만, 황로학을 개관하기에는 좋은 참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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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1 - 이집트·이스라엘 초기기독교 성지순례기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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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에 출간된 도올의 이스라엘-이집트 순례기다. 예전부터 일독해보고 싶다가 중고서점에 매물이 나왔길래 전권을 구입하고 1권을 읽었다. 애초에 중앙선데이에 연재했던 글인지라 총 39장의 작은 챕터들로 소분되어 있다. 도올의 문채가 더해 가독성이 뛰어나다. 


  도올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도마복음이라는 텍스트가 지난 세기에 어떻게 발견됐는지 또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 추적하는 답사기다. 책을 읽으며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근방의 그 건조한 지경을 간접 체험하는 호사를 누렸다. 사이사이 끼어 있는 생생한 사진들이 좋다. 


  도마복음의 학술적 가치는 마태와 누가 텍스트에 관련한 자료 가설, 즉 Q자료의 실체를 사실로 확인함에 있다. 그리고 도마복음은 Q자료와 함께 모두가 마가복음에 선행하는 자료라는 것이다.  (248-249쪽)


  도마복음과 Q자료의 핵심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두 자료 모두 어록 중심의 텍스트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둘은 우리가 지금 보는 사복음서와 같은 내러티브, 설화적 양식이 만들어지기 전의 복음서의 원자료 또는 일종의 추형이라고 볼 수 있다.  도올은 이 점을 26장과 27장에 걸쳐 강조한다. 


  이러한 어록적 성격의 복음자료와 내러티브적 성격의 복음자료를 대별하면서 도올은 전자만이 믿음, 즉 신앙의 대상이라보 보고 있다. 즉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그의 "말씀"이지 예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250쪽)


  물론, 도올이 왜 이렇게 믿음의 대상을 도식적으로 양분하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그는 도마복음이라는 독특한 서물의 특징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자료야말로 내러티브적 복음서보다 앞선 선자료이며 예수의 사상을 더 적실히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아니라 "말씀"을 믿어야 한다는 도올의 언설은 다소 비약이 있다. 우선 내러티브 없는 순수한 "말씀"이라는 개념은 이해하기 어렵다. 공관복음의 내러티브적 편집이 복음사가의 역사적 정황과 요구에 맞춰 진행되었다고 할지라도 "말씀"은 "말씀"자체로 독립적이라기보다 대개 상황적이다. 즉 내러티브는 "말씀"어록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교호적이다.  둘째, 구약의 토라나 예언서 또한 "말씀"과 "이야기"라는 도식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양자를 분리하여 읽지 않듯이, 복음서 자료 또한 어느 하나를 믿음의 대상으로 어느 하나를 단순한 이야기로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토라의 한 계율을 독립된 "말씀" 하나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왜 이런 "말씀"이 발해지고 있는지 당시의 상황과 맥락 또한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복음서 내러티브는 "말씀"을 흐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선명하게 한다. 물론 이런 비평이 하나의 옥생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책 속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 만나 이야기 나눈 사람들, 그가 밟은 땅, 그가 본 풍경 모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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