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 대 트로이 ㅣ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6
최은영 지음, 이경석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필자가 어려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학교에서 흔히 필독도서라고 나누어주는 목록에 꼭 빠지지 않고 있었던 도서가 있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 항상 주변에서 읽어야 한다, 그리고 필독도서로 권장을 하다 보니 도서관에서 간혹 책을 빌려 읽으려고 하거나 아니면 사서 읽으려고 할 때마다 어린 마음에 주춤거리던 것이 생각나곤 한다. 필자는 왜 주변에서 좋다는 책을 주춤거리며 읽기를 꺼려했을까. 그때 필자가 봤던 그리스 로마신화 책은 하얀색 표지에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이렇게 적혀있고 두꺼운 책 안에는 까만 글씨들이 빼곡히 적혀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어린 마음에 글자만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닌 어려운 외국 사람들의 이름으로 가득차있는 신화책을 보고 기겁을 하며 읽기 꺼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물론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 다른 사람들은 그 당시에도 재미있게 읽었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어느새 성인이 된 필자로서는 따로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시 정독해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우연치 않게 기회가 생겨서 웅진 주니어에서 나온 그리스 대 트로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새빨간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일러스트를 표지에 그려넣어서 이 책에 대해서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꾸며놓았다. 흔히 게임이나 멋진 것을 좋아하는 남학생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책을 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필자는 어떻게 지도하며 읽을지도 함께 생각을 해봤다.
표지를 보며 표지에 나온 사람은 누구일까? 표지에 있는 사람 뒤에 있는 말은 왜 등장했을까?
그리스는 지구에 어디에 위치해있을까? 트로이라는 나라는 지금 어는 나라일까? 등등 표지만을 보고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되었다.
책 표지를 열어서 책 안을 살펴보게 되면 다른 책들에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가진 카드인데 이는 아이들에게 책에 나올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줄 뿐 아니라 아이들이 보다 더 책 내용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해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포켓몬 카드, 유희왕 카드에 열광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런 카드의 존재는 아이들이 보다 더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금 소개했던 등장인물 카드 뿐 아니라 책 속에는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잃지 않게끔 하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긴 글밥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자칫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곳곳에 여러 가지 삽화와 다양한 형식의 일러스트를 구성해 놓았다. 아이들은 그림을 보면서 시각적으로 신화와 등장인물들 그리고 사건 전개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그리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마치 하나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에 봤던 트로이라는 영화 이후 오랜만에 그리스 로마신화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단순히 하나의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마치 옛날 이야기를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것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보다 다양한 신화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자 싶다면 이런 동화책을 보여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