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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평점 :
10월에 사던 책... 12쪽까지 읽다가 (딱 두 장만...) 뭔가 이해가 안 돼서 덮어두었던 책이었다. 서평 책들도 없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읽어보자는 심보로 책을 읽게 되었다. "나"로 시작하는 소설 작가가 주인공이다. 소설 작가는 캐릭터 연구를 위해 거리로 나가 인터뷰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얼굴 한쪽만 심각한 화상을 입은 김정인 남성을 보게 되고 인터뷰를 하게 되지만 도중에 김정인에게 폭행을 당한다. 작가는 굴욕과 수치심, 증오가 곁들어지면서 복수하기 위해 김정인이 일하는 복지관에 자원봉사자로 지원을 하게 되고 자신에게 해왔던 그 행동과 달리 김정인은 유능한 사회복지사였다. 두 얼굴을 가진 남성을 보게 된 작가는 김정인의 모든 것을 알아가기 위해 조용히 차분하게 뒷조사를 한다고 느끼던 작가는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김정인과 작가의 이야기가 나오면 현재 진행형으로 나가지만
한 번씩 여러 번 과거의 이야기도 나온다.
과거에선 유일하게 하얀 피부를 가진 서희연이 탄광촌에서 자라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을 알린다. 엄마처럼 얼굴도 이쁘고 흰 피부를 가진 희연이지만 동네에서 엄마에 대한 수군 거림들과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자신만은 어머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성장을 하지만 어느 날 비극의 사건이 터지게 된다. 되돌릴 수도 없는 사건이었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나오면서 어느 순간 교차점이 이른다. 그렇게 쭉 일련 하게 이어지는 소설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마지막판에 뒤집히는 반전이 기다리고는 있었다. 띠지에 분명히 "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라고 나와 있었지만 다 읽고 난 책을 덮는 순간 허무함이 몰려왔다. 아니,,, 뭐 띠지의 문구처럼 그렇기는 하지만 뭔가 허무함이 남는 그러한 소설이었다.
소설에는 문제적 인물이 있어요.
독자가 쉽게 판단을 내릴 수없는 인물을 말합니다.
김정인 복지사님을 만나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적 인물 같다.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