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옆에 피는 꽃 - 단편 소설, 추리 소설

시체 옆에 피는 꽃 - 공민철 소설집 ㅣ 한국추리문학선 4
공민철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5월

섬세한 묘사, 절묘한 반전,

놀라운 결말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아홉 편의 미스터리

또 한 명의 추리 작가를 알게 되었다.

나에겐 처음으로 접하게 된 공민철 작가의 소설집이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중단편으로 모은 총 아홉 편의 소설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아홉 편을 담은 소설들이라고는 하지만, 한 번의 재미로 끝낼 국내 추리소설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담겨 있는 공민철 작가의 고유한 작품집이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출소를 한 아들을 그린 " 낯선 아들"

왕따, 그리고 언제나 곁에 있는 집단폭력을 담은 "4월의 자살 동맹"

좀도둑의 최후를 담은 "도둑맞은 도품"

살인자라는 낙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심경 " 가장의 자격"

성범죄자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부부의 태도를 담은 " 사랑의 안식처"

고독사로 죽은 할아버지와 그 죽음을 목격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유일한 범인"

괴담으로 떠돌던 대학교 내의 사고가 현실로 들이닥친 "꽃이 피는 순간"

추리 극장을 하며 한 동네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연극을 하는 "시체 옆에 피는 꽃" 등 간략하게 소개를 적어놓았지만, 장편이 아닌 단편으로 제한적으로

모든 것을 품어 놓은 추리소설이면서 각 단편마다 담가놓은 묘수도 좋으면서

독자로서 신뢰가 가는 작가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 지금도 어딘가에서 현 사회와 맞물리는 일들을 콕 집어 잘 만들어내면서 범죄라는 타이틀과 그 안에서 고통을 받는 이들까지의

심리까지 논리 있게 다루었기에 간단히 지나치게 완독할 책이 아닌 단편마다의

의미를 찾으며 특히 [사랑의 안식처] 부분에서 추천해주고 싶다.

추리라는 장르를 담은 단편이었지만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는 매끄럽게 이어가는 한국 추리 문학선이다.

고 온 1.2 - 영미소설

[세트] 고 온 Go On 1~2 세트 - 전2권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5월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라고 하면 [빅 픽처]부터 생각하기 마련이다.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전작이어서 영미 작가로서 각인되어 있는 작가.

이번 신작 장편소설로 만나게 된 《 GO ON 》

[빅 픽처]를 읽었던 독자라면 약간 의아할 소설이었다.

완연히 다른 소재로 한 가족의 대한 고통과 시련 등 가족에 담은 애환 등을 담아내었으며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 삶을 그려내면서도 가족 간의 정치적 견해와

사회 변화 등을 품고 있다. 당연히 현 시대의 배경으로 그린 것이 아닌

1971년 9월부터 시작으로 1984년까지 미국 중산층에 속하는 가족을 그려내었다.

그 속에서도 한 가족을 담아낸 번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안에서의 앨리스의 이야기로 초점을 맞추면서 앨리스가 바라본 가족의 성향과 사회적 변화도

응축적이면서도 광범위하게 만들어진 《 고 온 》

1,2 세트로 나온 점도 1권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앨리스의 친한 친구가 동급 학생에게 집단폭력을 당한 후 실종된 사건이 있는데, 이 사건의 계기가 앨리스의 대학시절에 풀어지면서 2권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이라서인지 실종된 친구의 마음이 더욱더 궁금하게 유발한 점과 앨리스의 부모님과 두 오빠들에서의 각자만의 불행이면서도 가족일 수밖에 없는 가족에 대한 끈? 정? 아니면 가족이라는 울타리? 등등

가족이라는 관념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던 그 시대의 가족 간의 규칙이면서도

현대의 가족 간의 모습들도 별반 다르지 않는 진행형이 아닐까라는

느낌을 전하고 싶은 영미소설이며 《 고 온 》이다.

동성애자, 반전운동, 히피 문화, 인종차별, 페미니즘 등도 담아내었고,

미국 사회가 변화는 모습 또한 그려내었기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낸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 고 온 》.

1권

각각의 가족은 비밀스러운 사회라 할 수 있다.

그 가족들에게만 특별히 존재하는 법칙, 규칙, 한계, 경계의 영영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규칙이

어느 특정한 가족들 사이에서는 능히 통용될 수 있다. -P11

2권

과연 분노와 원한, 불만과 슬픔의 창고가 아닌 가족이 있을까?

가족 간의 화목이 중요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그토록 자주 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P11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포 - 스릴러, 독일 소설

소포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소포를 받아 든 순간, 악몽이 당신의 문을 두드린다.”

유능한 정신과 의사 '엠마'는 호텔방에서 연쇄살인마에게

성폭행을 당하지만 목숨은 건지게 된다.

유일한 생존자인 엠마 말고도 죽은 피해 여성들에게 했던 것처럼

전기이발기로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려서 "이발사"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연쇄 살인마에 의해 더욱더 편집증에 걸리게 되고 집안에서만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편배달부가 이웃집 소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신발 상자만 한 소포에 적힌 수신인 이름 때문에 패닉과 공포에 휩싸이면서

연쇄 살인마의 소포일 것이라는 생각에 망상과 편집증으로 인해  극에 달하는

전개를 담은 스릴러의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문자답으로 엠마의 심리를 담아내었고 심리적 외상으로

언제나 불안에 떨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기억 창고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히려 엠마의 진술을 믿지 않는 경찰, 프로파일러인 남편으로 인해

답답함과 억울할 뿐이다.

예측은 할 수 없었던 트릭을 담아낸 『소포』

작가가 담은 소설 속의 변수들이 무수히 담아내어 엠마의 진술로 시작으로 하여금 소설의 전개 구축으로 틀을 잡았고 그 안에서 연쇄살인마라는 연계로 벌어지는 스토리텔링. 과연? 엠마는 진실만 이야기하는 것인지는 이 책을 접해보면 알 것이다. 누가 거짓말이고 누구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말이다.

공포는 영혼을 갉아먹고, 인가의 내면을 텅 비게 만든다.

공포는 희생자의 시간을 먹으며 덩치를 키운다. -p132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 어른 동화, 우화

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을 집필한 마크 트웨인의 원작을

필립 작가와 에린 스테드의 삽화로 다시 탄생하게 된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어린 두 딸은 잠을 자기 전에 아버지 마크 트웨인에게 잡지의 하나를 골라

사진의  있는 면을 보여주면 마크 트웨인은 상상력을 발휘에 두 딸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주인공 '조지'와 동화의 전개가 탄생하였지만 완성작은 아니다. 그렇게 100년이 흐른 후 기록 보관소에서 잠들던 미완성 작품을 한 박사가 발견을 하게 되고 미완성 동화를 칼테곳상을 수상한 작가 필립과 삽화가 에린으로인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경위를 가진 동화이다.

끊임없는 가난과 한 마리의 가축이지만 '조지'의 친구인 닭까지 곁에서 사라지면서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의 죽음까지 겹겹으로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조지'는 희망을 끊을 놓지만, 그곳에서 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동물 친구들에게서 따스함과 보살핌을 받는 전개와  왕국에서 기거하는 왕은 자신보다 큰 사람들을

무조건으로 거인으로 칭하고 그 거인들이 자신의 아들이며 왕국을 이끌어갈

올레오마가린 왕자를 납치했다는 포고문을 보게 되면서 왕자를 구하는

또 한 번의 스토리가 전개다.

독자들만의 사고와 해석으로 여러 형태를 이루는 색깔을 띠겠지만 하나의 초점은 맞춰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에게서 온정을 받는 것이 아닌, 동물들에게 온정을 받고 이기심과 권력으로 똘똘 뭉친 왕의 모습까지 엿보인 날카로운 지적을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그 속에서 있는 어린 '조지'와 동물들이 바라본

세상의 이치들까지 담겨있었던 한편의 동화를 이룬 우화이며 동화였다.

세상은 아름답고도 위험해

기쁘기도 슬프기도 해

고마워할 줄 모르면서 베풀기도 하고

아주, 아주 많은 것들로 가득해

세상은 새롭고도 낡았지

크지만 작기도 하고

세상은 가혹하면서 친절해

우리는, 우리 모두는

그 안에 살고 있지

-꾀고리의 노래-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 심리학, 인간관계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 적당히 베풀고 제대로 존중받기 위한 관계의 심리학
스테판 클레르제 지음, 이주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적당히 베풀고 제대로 존중받기 위한  관계의 심리학

요새 심리학을 다룬 책들을 많이 접해서 나름 멈추려고 했는데,,,

이 책! 제목과 부제 그리고 "멘탈 뱀파이어"라는 문구까지 잘 버무려져 있었기에

흥미가 앞서서 읽어간 심리학 에세이.

나의 좋은 기운만 쪽쪽 빼앗아가는 멘탈 뱀파이어,

인생에서 단호하게 밀어내고 가세요!

첫 장을 넘기자마자 역시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문장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

환자들마다 상담한 결과 뱀파이어들에게 피를 빨리는 것처럼 환자들도 누군가가

환자의 기를 쪽 쪽 빨아가는 것을 생각이 들어서 << 멘탈 뱀파이어 >>로

비유를 하고 분류를 한다. 한마디로 당신의 기를 빨아들이는 사람을 뱀파이어

[멘탈 뱀파이어]로 비유하면서 그로 인해 당신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힘들어하며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멘탈 뱀파이어의 형태, 행동방식, 숙자가 되는 상대에게 미치는 결과, 멘탈 뱀파이어를 퇴치하는 전략을

담아낸 심리 책이다.

죄책감을 들게 하고 자존감을 땅으로 떨어뜨리게 하는 등 여러 행태로 행동하는

멘탈 뱀파이어들은 가정, 직장, 사회에 어느 곳에서 있으며 또한, 멘탈 뱀파이어들은 자신이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를 못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늘 남 탓! 을 하며 인생을 살기에 까딱하다가 더 심할경우 멘탈 뱀파이어가 망상증에 걸린다는 점이었다. 망상증이 있는 멘탈 뱀파이어들의 특징도 상세하게

다루어졌으니 참고하길 바라본다.

작가의 필력이 좋은 건지. 번역가의 번역이 좋으건지는 몰라도 심리학 책치고는

술술 읽혀서 좋고 도움 되는 전략까지도 있으니 일석이조. 멘탈 뱀파이어에게

벗어나는 그날까지 당신의 심신을 위해서라도 추천해주고 싶은 심리를 담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