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통의 단어 도감 - 이런 국어 공부 어때? ㅣ 너는 나다 - 십대 12
노정임 지음, 최경봉 감수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25년 11월
평점 :
이 책을 겉만 봐도 수수한데
안은 더 수수하다.
글씨체가 커서 술술 읽히는데다가
이모가 조카에게 해줄 단어에 대한 오롯한 생각들이란다.
찰나라는 글자가 너무 예뻐서 들여다보고 썼다는 부분에서
이 작가는 보통이 아닌 사람이구나 했다.
글자가 아름답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써본 적은 글쎄....
한글이나 낱말은 엄청 관심이 많았지만
형태적으로 아름답다까지 느끼고 단어를 깊이있게 생각하고
마음 속에 모으는 것을 보니
보통이 아닌 작가는
보통의 단어 도감을 쓴 것 같다.
나랑 나이가 별로 안 차이날 것 같은데
읽으면서 내가 왜 조카가 된 느낌으로 읽고있지?
ㅋㅋㅋ
털털하고 소박한 글 속에
단어들이 보통이 아니게 결대로 나눠지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소한 경험이 단어와 결합되면서 더 깊어지고 더 커지는 것 같은 느낌.
이렇게 도감을 쓴다면
아마 깊게 생각해본 것을 묶어서 쓸 수도 있겠다 싶었다.
도감이지만 수필 같고 편지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