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일본소설 베스트는?
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중그네 이후로 오랜만에 소설을 읽은 것 같다. 회사일이랑 영어공부에다가 운동까지 병행하다 보니 책 읽을 시간을 내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출퇴근길에 하던 영어공부를 포기하게끔 만든 책이 있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면 장선거는 오쿠다 히데오의 최신작이고 공중그네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공중그네에서는 야쿠자 중간보스, 공중곡예사, 의사, 야구선수, 작가들이 이라부의 환자였는데 면장선거에서도 그 대상이 이전만큼이나 독특하다. 구단주, 안퐁맨, 여배우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방법으로 치료(?)해낸다.

읽으면서도 느낀 거지만 현존하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역시 그랬구나 하게 된다.

마지막 중편에 속하는 면장선거에서는 현실에는 정말 있을 수 없는 매우 과장된 면장선거를 하는 섬으로 이라부가 파견을 가면서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이라부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왔었는데 면장선거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문제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이라부 역시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결국 세상은 어느 누구도 혼자서 살 수 없는 것이다.

암 튼 이라부가 너무 친근해져 버렸다. 마치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만 같다. 그를 찾아가고 싶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수많은 고민들로부터 헤어나올 수 있도록 말이다. 다양한 계층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고 그로 말미암아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오쿠다 히데오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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