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2.0(http://www.democracy2.or.kr)이라는 토론사이트를 개설했다. "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토론마당’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개설"했다는데 취지야 적극 공감하고 원체 말하기 좋아하는 양반이니 치매방지용으로다 좋은 소일거리를 찾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 양반이 벌써 치매증상을 보이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게 "위기의 원인이 신자유주의가 맞느냐?"는 토론발제에 대해 아래와 같이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답변을 남긴 것이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왜곡된' 시장주의이며 분배의 양극화와 외국자본에 의한 금융위기를 낳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재임기간동안 '선택과 집중'을 부르짖으며 신자유주의를 한국사회에 뼛속까지 이식하는 데 몰두했던 양반이 대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를 하는 것인가? 닥치고 한미FTA 체결 하나만으로도 그가 신자유주의의 골수 신봉자라는 점은 명명백백한 사실인데 말이다. 최근의 경제위기와 양극화 심화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걸까? 대체 그건 무슨 셈법이람. 신자유주의에 대한 개념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본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고 있거나,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거나, 이미 가벼운 치매증상에 시달리거나, 내가 보기엔 이외에 다른 가능성이 떠오르지 않는다. 부디 쾌차하시길.
(아래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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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 자유주의를 한마디로 '잘 못된 시장주의' 또는 '왜곡된 시장주의'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장주의를 지지합니다.
다만, 제가 지지하는 시장은 '공정한 시장'입니다. 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은 시장의 '강자에게만 자유로운 시장이 아니라 모두에게 자유로운 시장'을 말합니다.
공정한 시장이라야 이른 바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동을 하여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시장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개입은 시장의 강자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힘을 합쳐서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반대하는 이론을 만들어 낸 것이 신자유주의입니다.
그런데 경제가 이 이론대로 굴러가면 분배가 왜곡되어 양극화가 생깁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면, 한 편에서는 소비가 위축되어 경제의 침체를 불러오고, 한 편에서는 남아도는 돈들이 투기에 몰려 수요와 공급을 왜곡시켜 가격 폭락을 불러와서 마침내 금융위기를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유가, 원자재 가격의 폭등 이모두가 왜곡된 시장주의의 소산이지요. 그러니 신자유주의가 금융위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결국은 국가가 강자의 일방주의와 도박거래를 규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공황이나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금융자본의 투기거래를 규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미국과 같은 나라들은 별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과 같이 대외 지향적 경제를 가진 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인지는 저도 자신있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과 같은 나라가 이 문제는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국제시장의 큰손들에게 몰매를 맞을 수도 있어서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