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컨설팅 한근태 대표의 사람&경영, 2005년 5월 11일자 컬럼>

10년 전 신촌의 기찻길 옆 10평의 카페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1개의 지점 4000평의 매장이 된 곳, 600명의 직원이 하루 1만 명이 넘는 손님을 맞는 곳,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카페, 국내 카페 브랜드 인지도 1위인 곳이 바로 민들레 영토이다.

이곳의 대표 지승룡 소장은 한 때 목사였다. 그런데 가정적인 문제 때문에 교회에서 쫓겨나 백수생활을 3년 가까이 했고, 그 시간에 정독도서관을 다녔다. 처음에는 빈 시간을 채우려 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차츰 흥미가 생겨 거의 2000권에 가까운 책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민들레영토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 역시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근육무력증이란 병으로 몇 년간 입원을 하면서 3000권 가까운 책을 보았는데 지금의 성공이 그 때 읽은 책의 힘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손정의 사장도 똑 같은 케이스이다. 아팠던 시기에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고 그것이 성공의 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 역시 어린 시절부터 책 벌레였고, 최고의 부자가 된 지금도 독서를 통해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의 주장이다.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 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정보 전달과정에서 영상과 음향을 많이 사용하지만 문자 텍스트는 여전히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최선의 과정이다. 나는 평일에는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준다."

영화계의 총아 스티븐 스필버그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독서광이다. 그는 드림웍스 본사에 직원용 도서관을 웬만한 대학도서관 못지 않게 꾸며 놓았다.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천이 책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밖에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 안철수 사장 등은 모두 뛰어난 독서광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독서광이다. 그는 소설과 역사책을 무척 즐기는 사람이다.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전지 훈련에 나섰을 당시 코치들은 책만 잔뜩 들어있는 히딩크의 가방을 보고 놀랐다고 고백한다. 월드컵 직전에도 스포츠심리학 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으며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독서는 공학도인 내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원래 나는 독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전공 관련 책을 겨우 읽었다. 혹시 책을 읽는다 해도 무협소설이나 추리소설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 전쯤 몇 달 연수를 받으면서 우연히 책과의 사랑에 빠졌고, 이후 그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년에 100권쯤 읽다 작년에는 250권쯤 읽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책을 안 읽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엔지니어에서 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꾸게 된 것도 독서의 힘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강조한다. "지금부터 매년 100권 이상 독서를 하면 반드시 억대연봉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억대연봉자가 되지 못했다면 내게 오라. 내가 보상해주겠다." 농담으로 한 얘기지만 결코 농담만은 아니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연예인에게도 독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월이 가면서 인기를 더해가는 나훈아가 바로 그렇다. 그의 얘기이다.

"누구나 대중스타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유지시켜 나가는 능력까지 갖춘 이는 적다. 근 30년간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의 힘 때문이다. 독서를 통한 지식이 스스로 자신을 거르는 체가 되었고 세상을 사는 지혜가 담겨 있는 책에서 자기관리의 방법을 터득했다."
 
독서는 힘이다. 사람은 자신이 읽는 것에 의해 만들어진다. 독서는 우리에게 온갖 지혜를 준다. 순간적인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독서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되고 책에서 배우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되려고 하는 자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한다. "모든 독서가(reader)가 다 지도자(leader)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 해리 트루먼의 얘기이다. (서울종합과학대학원 교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 와인을 알면 성공하고 싶어진다 =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필자는 와인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평소에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었지만 와인은 식사할 때 가끔 마셨다.

거의 세 네 가지 정도 품종만 외워서 주문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필자 회사의 고객 가운데 와인전문 잡지를 발행하는 와이니즈의 추천으로 와인 강좌를 듣게 되었고 나름대로 와인 공부를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와인의 세계는 내게 성공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던져주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와인을 접하다 보니 좋은 와인과 그렇지 못한 와인을 구별할 수 있게 됐고, 일반적으로 좋은 와인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물론 저렴하고 좋은 와인도 많이 있지만, 와인에 빠지다 보면 점점 더 좋은 와인에 대한 도전 의식 같은 것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물론 이런 좋은 와인에 대한 동경을 갖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에 심취한 사람들이 보다 좋은 오디오를 원하고 악기에 빠진 사람들이 더 좋은 소리를 내는 고급 악기를 추구하는 이치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와인이 성공과 닮은 것은 나눌 때 그 기쁨이 훨씬 커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와인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마실 때 느낄 수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필자는 인간은 스스로 느껴서 좋다고 믿는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이에게 같이 느낄 수 있게 하려는 본능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훌륭한 곳에 가던가 특별한 좋은 음식을 먹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같이 느끼고픈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이 본능 때문이다. 종교의 전도나 지식의 전수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것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경제적인 능력이고, 이것은 성공에 동반되는 보너스 이기 때문에 와인을 배울수록 성공에 대한 열정이 더 커지게 된다.

와인의 다른 한가지 장점은 부드러운 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사업상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가 양주나 심하면 폭탄주까지 제조하여 마셔야 한다. 같이 취하고 즐기는 분위기도 좋지만 다음날이 되면 도대체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좋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진솔하게 나누었던 대화는 다음날 아침의 대화도 "와 우리가 얼마나 마셨지?"가 아니라 "우리가 마셨던 와인 이름이 뭐지. 괜찮던 걸…" 로 바뀌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헤밍웨이가 손녀딸 이름을 본인이 너무 좋아했던 유명한 와인이름을 따서 '마르고'라고 지었다는 실화나 나폴레옹이 출정 전날 항상 특별한 와인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와인에는 뭔가 특별한 마력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필자도 좋은 것을 독자분들과 나누고픈 본능으로 와인예찬까지 하게 되었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와 좋은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과 성공의 상관관계를 음미해 보시길 바란다.

(유석호 쇼테크 대표)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청청한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일보 2005년 5월14자 기사발췌)

[조선 인터뷰] "하루 2시간씩 자며 학위 지금도 눈감으면 잠들어"
美 '400대 부자' 벨연구소 김종훈 소장



12일 오후 미국 뉴저지주 머레이 힐에 있는 통신장비업체 루슨트의 벨연구소 1층 역사관. 현관 위 전광판의 ‘31,215’란 숫자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 연구소가 미국 내에서 취득한 총 특허건수다. 하루 평균 두 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는 ‘특허공장’ 벨연구소 소장으로 지난 달 19일 취임한 재미교포 김종훈(金鍾勳·44) 소장을 3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미국 온 지 30년이 지났는데 한국말을 잘한다.

“글쎄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국말을 잘 안 쓰니까 영어가 더 편하다는 느낌이다.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우리말이 잘 될지 모르겠다.”

―벨연구소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연구소인데….

“사람들에게 벨연구소를 물어보면 아직도 옛날 찬란했던 시절의 연구소를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통신분야가 눈부신 변화를 했다. 앞으로 벨연구소가 어디로 갈지 고민하며 비전을 마련 중이다. 모기업 루슨트에 결정적 기술을 제공하는 R&D 업계 리더로 바꾸어 나가려 한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렵고 힘든 시절이 많았을 텐데.

“16살(1976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형편이 어려워 혼자 나와 독립을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꼬박 일하고, 학교를 다녔다. 학교 끝난 뒤 2~3시간씩 자는 것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공부하고 일했다.”

―일자리를 갖지 않고 힘들게 공부를 계속한 이유는.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하든 세계 최고가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교가 배우기 가장 좋은 곳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 공학 학사를 3년 만에 끝내고, 1982년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군대에서 야간에 존스 홉킨스 대학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학부에서 기술 쪽을 공부했으니까 경영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해군에 자원 입대한 까닭은.

“내게 기회를 준 미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젊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대 후 1989년부터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2년 만에 메릴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고, 매일 2시간 정도 자면서 밤에 공부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때 잠을 안 잔 탓인지 눈만 감으면 자는 버릇이 생겼다. 이야기하다 잠들기도 하고, 운전을 하다 잠들어 경찰차를 들이받은 적도 있다.”

―이전 2001년에 당시 헨리 샤흐트 전 루슨트 회장이 벨연구소 소장직을 제의했을 때는 거절하고 메릴랜드대 교수로 갔는데.

“당시에는 연구소장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과거 소장들은 연구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던 분들이다. 벨연구소의 유명 과학자들을 이끌려면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당시에는 존경 받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뭔가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 대학으로 갔다. 지금도 교수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소장직을 승락할 때는 자격이 생겼다는 말처럼 들린다.

“생각해보니 벨연구소가 연구를 해서 유명해지는 사람만 필요한 게 아니라 연구소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걸 가진 사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연구소가 잘 되려면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 첨단 연구시설 및 장비, 일하는 문화(working culture) 등 3가지가 필요하다. 벨연구소는 일하는 문화가 부족한데, 내게 그런 경험이 있다.”

―2001년엔 프로농구팀 위저즈에 투자해 공동 구단주가 됐는데.

“하키와 농구팀을 갖고 있는 위저즈 그룹에 2400만달러를 투자했다. 구단주들이 모두 친구들이다. 운동을 좋아해서 투자한 것이고, 구단주가 되는 것이 훌륭한 시민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매년 하키팀 적자를 구단주들이 메우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으로 생각한다. 구단주들이 모두 첨단기술분야 종사자란 공통점도 있다. 대주주가 AOL 부회장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엔터테인먼트가 테크놀로지와 연계돼야 한다. 테크놀로지를 응용하면 엔터테인먼트의 만족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는 셈이다.”

―개인적인 철학이 있다면.

“오늘 뭔가를 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산다. 지금 내가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게 행복의 비결이다.”

―창업한 유리 시스템즈를 1998년 루슨트에 넘기면서 수천억원을 받았는데 재산이 얼마나 되나.

“내가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계속 불어나고 있다. 다른 부자들처럼 재산관리를 전담하는 개인 CFO(재무담당자)를 고용하고 있다. CFO가 헤지펀드 통화 차익펀드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갑부가 될 줄 알았나.

“어릴 때부터 가난하게 살면서도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자신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도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벤처기업을 시작할 때도 수십억달러짜리 회사를 만들겠다고 장담했었다. 미국은 기회의 나라다. 마음먹고 하면 안 될 것이 없다. 누군가가 할 수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

―기부 활동을 활발히 하던데.

“내가 돈이 많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자선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년 공부해 보니 자선사업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 누가 달라고 다 주는 것이 자선사업이 아니다. 비즈니스는 하고 나면 잘했다 못했다 측정이 가능한 데 자선 사업은 그렇지 않다.”

―2세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인가.

“재산이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아이(딸 2)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를 아는 것이다. 제가 항상 교육시키는 것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 그 순서대로 되라는 것이다. 순서가 바뀌면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돈은 사회 환원을 통해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다.”

―미래 IT 산업은 어디로 갈 것 같은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무어의 법칙’을 계속 적용하면 2060년에는 1000달러를 가지고 전 세계 인구의 두뇌를 모두 합친 능력의 컴퓨터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에는 개인의 두뇌에 해당하는 능력을 가진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큰 걱정이다. 기술이 개인에게 너무나 많은 힘을 주면 자칫 세상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먹여 살릴 미래 산업은.

“한국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습득력과 적응력이 빠르다. 한국은 인프라가 잘 깔려 있으므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쪽으로 계속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 김종훈 소장
1975년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1992년 ATM 통신 시스템 개발 벤처기업 ‘유리 시스템즈’를 창업한 벤처 사업가. 1998년 루슨트에 유리 시스템즈를 10억달러(약 1조원)에 매각, 미국 400대 갑부 반열에 올랐다. 회사 매각 후 루슨트에 영입돼 루슨트 광대역 캐리어 네트워크 부문 사장과 광 네트워킹 부문 사장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메릴랜드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지난달 19일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벨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뉴저지주(머레이 힐)=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 )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19)

루슨트의 벨연구소 김종훈 소장. 고학생이었던 그는 지금 미국의 400대 갑부가 되었습니다.

1975년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벤처기업 ‘유리 시스템즈’를 창업했습니다. 1998년 루슨트에 유리 시스템즈를 10억달러(약 1조원)에 매각했습니다.
그후 메릴랜드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활동하다, 최근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루슨트의 벨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김 소장은 고1때부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학을 했다고 합니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세븐일레븐에서 일을 하고 바로 학교로 등교했습니다. 잠은 학교에서 돌아와 2~3시간 잔 것이 전부.

그렇게 힘든 여건속에서도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고 그는 다짐했습니다.

“내게 기회를 준 미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젊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대 후 1989년부터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2년 만에 메릴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고, 매일 2시간 정도 자면서 밤에 공부했다.”

김종훈 소장은 참 멋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부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지금 힘드십니까? 정말로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로 고등학교로 등교해야 했던, 16세 소년 김종훈보다 더 힘든 상황인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프랭클린 코비사의 수석 컨설턴트를 지낸 덴마크 출신의 자기계발 전문가 메트 노가드. 저자가 어릴 적 부터 익숙하게 접했던 안데르센 동화 6편을 소개하면서 인생과 직장생활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문화매체인 영화를 소재로 기획된 유사한 책은 여럿 봤지만, 어릴 적, 지금은 줄거리조차 가물거리는 동화를 성인들의 자기계발서에 접목했다는 점이 아주 이색적이다. 덴마크 출신의 저자가 갖고 있던 섬세한 감성이 이같은 멋진 발상의 책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총 6편의 동화 중 <벌거벗은 임금님>, <쇠똥구리> 그리고 <전나무> 이렇게 세 이야기는 다소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보상, 인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배울 수 있다. 또 다른 세 가지 이야기 <미운오리새끼>, <식료품점의 니세> 그리고 <나이팅게일>은 영감을 주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갈망과 균형, 직업적 완성이라는 주제가 담겨있다. 각 장의 구성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도입부-요약본(A Summary of Tale)-완역본(The Classical Tale)-우리들의 직장생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6편의 동화 완역본도 감상할 수 있고, 성미 급한 분들을 위해 요약본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연히 이 책의 원서에는 동화 6편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원서를 따로 구입하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책의 상당부분이 동화 그 자체인지라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 양적으로 많지는 않다. 그래서 기획된 각 장의 구성방식에 맞춰 나온 내용들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안데르센 작품에 담긴 진수를 덴마크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 나라에 전하고, 기존의 수많은 오류를 보완하고자 직접 새로운 완역을 시도했다는 것도 이 책의 핵심적인 가치라고 본다. 동화의 완성도와 자기계발 전문가로서의 조언이 균형을 이룬다고나 할까. 동화 한편 한편에 담긴 교훈을 다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부담없이 동화를 읽을 수 있다는 좋은 느낌이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