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인공지능로봇(디지언트)과 인간 사이에 생겨나는 감정의 형태에 대한 내용이다. 한마디로 관계에 대한 내용인데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도 하지만 금새 질려 놓아버리곤 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쉽게 버리기도 하고 연인과 한두번 싸우고 헤어지듯이 말이다. 이러한 관계의 형성은 디지언트를 인간과 동일하게 존중해줌으로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했을때 인간과 디지언트 사이에 생겨난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의식을 가진 존재들을 장난감처럼 다루진 않는지 말이다.
아직 직장인이 아니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분야가 많아서 좀 힘들었다. 생명공학 관련 전공이라 그 쪽은 많이 흥미롭구.. 머신 러닝이런건 아예 상상도 안감ㅠ 블랙미러에서 봐오던 바이오 기술들이 나 살아있을때 안전하게 상용화될지 궁금해할 뿐... 암튼 이 책을 읽다보면 블랙미러 장면들이 겹쳐보이고 그럼. 그치만 블랙미러 결말.. 대부분 파국이잖아요..?ㅎ 몬가 지금도 시대적인 부작용과 파국이 난무하듯이 저 시대쯤 가면 저 시대스러운? 부작용과 파국이 난무하겠지..?싶음. 그래도 나는 파도가 치면 파도를 타야겠다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술문맹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할...것...임...
주변에서 흔히 접해왔던 현상들에 대해서 유체역학이라는 관점으로 현상들을 풀어낸 책. 그래서 설명들이 더 와닿았고 흥미로웠다. 다만 중간중간 원리에 대한 설명없이 현상만 나열해 놓아서 궁금증만 유발하고 시원하게 해결되진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나저나 라면스프 먼저냐 면 먼저냐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스프 먼저 넣어 끓는 점을 높여야 한다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깨주었다. 스프 먼저 넣었을때 끓는 점이 높아져 봤자 1도라니... 공정에서는 작은 온도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제가 되지만 대충 집에서 먹는건데 1도 밖에 높아지지 않는다면 굳이 스프먼저 넣을 필요가 있나 싶어졌다. 게다가 스프를 먼저 넣으면 스프가 핵역할을 하기 때문에 끓어오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니 더더욱 의미가 없었구나 싶다. 또 다른 실생활의 예시로 요거트 뚜껑을 들 수 있겠다. 요거트 뚜껑에 발수리드 공법을 적용한 이후로 더이상 뚜껑을 싹싹 긁어먹을 일이 없어졌는데 이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연잎처럼 울퉁불퉁한 표면을 이루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유체의 입사각과 표면의 친수 정도 등 다른 과학적 이유들을 알게 된 부분도 나름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