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후의 툰드라 - 아름다운 땅의 노래
이우담 글, 장경수.김종일 기획 / 형설라이프 / 2011년 1월
평점 :
학교다닐때 배운 툰드라의 막연한 이미지로 책을 읽어보았다. 사진도 많고 글자도 큼직큼직해서 읽기는 수월했다. 툰드라는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이미지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그들의 생활 중 결혼이나 아이들의 교육 문제는 우리가 쉽게 알수있는 점이 아니기에.. 이 책으로 인해 그 부분의 이해가 쉬웠다고 느껴졌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먼저 사진.
원래가 영상 다큐멘터리였던 점도 있고 이 책을 구매하는 분들은 기본 책에 실린 사진에 관심이 많을거 같이라 보인다. 그런대 사진의 대부분은 헬기를 타고 위에서 찍은 넓은 풍경. 또는 클로즈업 한 그곳 소수민족의 얼굴.
그것이 나쁘다기 보다..좀 더 그 곳 사람들의 생활이 담긴 사진이 보고 싶었다. 좀 더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이 보고 싶었다. 쉽게 읽혀지는 글자 옆에 내 시선을 당기는 사진이 한장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긋히 그 사진만을 들여다 보며 글만큼이나 사진으로 그들의 생활으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글로 줄줄이 설명은 되어 있을 망정 실린 사진으로는 그들의 생활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점이 아주 아쉽다.
그리고 두번째는 작가의 태도.
아마도 이런 오지(?)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그 점이기에 작가의 태도를 딱히 비난하고 싶지 않다. 나 역시 마찬가지. 산업이 발달되어 편하게 살고 있는 우리로썬 그들의 삶이 불편해 보이는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양면적으로 자신들의 신앙과 관습, 문화를 아직까지 지켜내고 있는 그들이 존경스럽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그들이 과연 이제까지 처럼 견뎌낼지 걱정되는것도 사실이다. 간단히 말해 오만한 문명인의 입장에서 말이다.
단순히 "못사는 나라"가 아니라 "전통을 지키며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나라"에 갔을 경우엔 그 누구라도 느낄수 있는 그런 감정. 하지만 그것은 강요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책이 에세이가 아니기에 작가가 그 부분에서는 좀 더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줬으면 내가 더 잘 이해하고 느꼈을텐데 싶었다. 특히 마지막에 석유나 천연가스를 얻기위해 점점 피폐해지는 툰드라를 보며 그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느껴났다. 그렇지만 오히려 나는 이런류의 책에서는 작가의 심리적 상황이 안 드러나면 안 드러날수록 독자들은 더 깊이 있게 느끼는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사실 조용히 살고 있는 그들을 촬영하며 새로운 문명을 접하게 해주는것은 우리가 아닌가!
몇가지 내가 느끼는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읽기 쉬운 책이었다. 그리고 간략간략하게 설명해놓은 그들의 생활상에서 여러 정보를 얻을수도 있었다.
아 마지막으로!! 지역설명에 지도가 첨부되어 있으면 참 좋을텐데! 생각했다. 러시아의 동쪽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아마 그럴때 조그맣게라도 지도가 있으면 보는 사람이 더 이해가 잘 됐으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