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나이 한살 먹는다는거 그냥 생각하기에 숫자만 틀려지는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확실히 틀리긴 하네요. 집안 사정도 있고 앞으로의 내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고 해서인지 한살 더 먹는게 여러 면에서 부담으로 다가오는거 같아요. 요즘 들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한게 아르바이트를 다녀와서는 그냥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친구들도 거의 만나질 않구요..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계까지 함께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가 하면 또 많은 사람들은 꿈을 접은 채 삶,현실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후자의 삶을 살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지금 제가 두렵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꿈을 믿고 힘들어도 한걸음 씩 걸어나가야만 삶이 좀 더 재밌고 즐거워질텐데요. 아주 가끔씩 이겨내기 힘든 현실..이것도 이겨내야되는데.. 이런게 참 싫습니다 알고 있으면서 하질 못하고 안하게 되는 이런 내가 참 싫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을 새로이 해보면서 살아갑니다. 2005년 한해 할일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끈기라는 녀석을 가장 먼저 잡아야 될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조영남 씨가 쓴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친일선언"인가(제목이 맞는지는..)하는 책에 관한 리뷰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친일 개념과는 다르게 일본에게 안좋은 감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배울 것도 많으니 과거와 엄연히 분리해서 생각을 하자 뭐 이런 쪽의 내용 같았습니다.
그 중에서 조영남이 우연히 일본 AV(Adult Video)촬영 현장에 갔다가 느낀 점을 적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AV배우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그러듯이 일상적인 삶에 있어서 당당하기가 힘이 든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본 그 일본인 여자배우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 쾌활하며 당당하더라는 겁니다. 일본인들은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본다, 끝까지 간다 뭐 이런 식이어서 AV를 찍는 배우라고 해도 일반 영화배우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거죠. 나가세 아이라는 일본에서 정말 유명한 AV배우가 있는데요 그 배우가 AV계에서 처음으로 팬 사인회를 열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일본이라는 나라 국민들의 개방적인 사고방식 또한 이런 인식에 많은 기여를 했겠죠. 이때부터 AV배우들의 연예계진출도 늘어나고 국민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잠시 옆길로 샜었네요. 좀 더 나은 직장 좀 더 나은 연봉 이런 것도 중요합니다. 절대 무시할수 없죠. 현실을 살아감에 있어서 안정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아시겠죠. 그래도 그것보다 중요한게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없는 삶은 건조하고 딱딱하고 무의미 하죠.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나중에는 결국 다 죽게 되잖아요, 죽으면서 돈이랑 재산이랑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고 또 돈이란건 있는만큼 욕심이 커지게 만드는 단점이 있어서 말이죠.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시작한거 질릴 떄가지는 지금 좋으니깐 지금 하고 싶으니깐 억지로 참지 말고 그냥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십대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그 돈으로 생활하면서 마술도 할수 있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괜히 흥미도 없으면서 전망이 어떻니 하면서 그쪽에 억지로 갖다끼우긴 싫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취직을 못해서 이것저것 막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래야 될 거 같아요. 나 자신이 마술 해봐야 돈 안된다 그 쪽으로 해서 안정된 직장 들어가겠냐 이런 생각을 계속 하고 있으니깐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니깐 아무것도 안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시작을 했으니 끝까지 해볼랍니다. 마술 처음 시작할 때 사로자바한테 그런 말을 했습니다. "형 있잖아. 26살안에 대회에 꼭 나갈거다"라구요.  말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죠. 이제껏 열린 입이라고 쉽게 말을 내뱉었지만 나이도 나이인만큼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면서 살아볼 생각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좀 더 마술에 대해서 알게 될테고 대회를 치르고 나면 지금의 제 고민도 조금은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동안 많이 바빠질 거 같네요. ^____^ 읽느라 고생하셨죠? 꾹꾹 스스슥~(눈 안마중~)

막상 쓰고 입력완료를 누르려니 쪽팔립니다. -_-;; 그래도 누릅니다. 숨길거 뭐 있겠습니까..


Neo: 행님... 멋져요 ㅠㅠ 저도 결심하나 쓰고... 올라가렵니다~!  -[02/18-01:51]-

잿빛천사: 스.......스크롤의 압박.....  -[02/18-13:39]-

아드린: 웅..지금 시점에서 참 좋은글인것 같다..근데 나도 아직 결정을 못내리겠어 어떤게 행복한건지  -[02/18-13:40]-

STM_Bland: 행님... 멋져요 ㅠㅠ <---올인 결심하고 전 일단 공부하렵니다 허허  -[02/18-22:13]-

마른호랑이: 행님.. 멋져요 ㅠㅠ <--- 전 올해 열시미 군바리 되서 나라를 지키렵니다! 허허  -[02/19-00:08]-

쪼꼬땡이^-^*: 화이팅! 야초햄 ^^  -[02/19-23:19]-

요요: 자식~~ 또 멋진척 했군 ㅋㅋ 세상은 살만 하지 ~ 안 그냐~  -[02/20-00:17]-

야초: 요요 너 여자친구 생겼다고 그런 말 잘도하는군 ㅎㅎㅎ  -[02/2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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