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 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계신 적이 있다
그때 외할머니가 제주도에서 오셔서 간병을 하시는데 집안 식구들 모두가
통 웃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병원 근처에 있는 겜방
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마술이라는 걸 보게 되었다
이은결 매지션이었다 지금 보면 기초중에 기초마술(물론 중요하다)이지만
그 당시에 이은결매지션이 코믹한 요소를 많이 가미해서 보여줬기에 아주
즐겁게 마술을 봤었다 "그래 이거다 이거!" 무작정 봤던 마술들에 등장하는
준비할수 있는 도구들은 다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 연습을 했다
과연 통할까 과연 이걸로 즐겁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았다 오로지 병원에 있는 어머니 외할머니 아버지를 위해서 그분들
얼구에서 웃음만 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밤을 세워가며 준비를 하고
연습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결과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외할머니께서 "손에 그거 숨기고 뭐하냐?"라는 등 일찌감치
눈치를 채셔서 마술쇼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전히 실패도 아니었다
할머니나 어머니나 내가 앞에서 그렇게 마술을 한 것이 재롱을 떤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많이 웃으시고 그 순간만큼은 병에 대한 걱정도 근심도 모두
떨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어머니는 아주 많이 건강하시다
가끔 어머니께 연습중인 마술을 보여드리면 얼굴이 물음표로 바뀌면서
가르쳐달라고 떼를 쓰신다 "니가 아들이냐? 엄마한테는 가르쳐줘도 돼~"
라면서,,, ^______^*
그 당시에 그 잠깐의 마술 하나하나가 어머니 건강을 회복시키고 딱히
무슨 힘을 발휘한 건 아니다 다만 나에게 있어서 마술을 하게 된건
세상이 내게 준 가장 특별한 선물인것 같다 아끼고 또 아껴서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신비함과 즐거움을 가진
선물 말이다
-야초-
하리: 움.. 그랬었군요.. 효자^^ 오빠 갑자기 멋있게 보여요~ -[07/05-23:17]-
히거니: 행님 머쩌요 ^^! -[07/06-14:16]-
금영구ㅋ: 우와 ㅎ 오빠 멋져요 ㅋ -[07/06-21:56]-
양파FOREVER: 엄마한테는 가르쳐줘도 돼~ 너무 공감 가요... 저희 어머님도 그러시는데... -[07/06-22:09]-
쪼꼬땡이^-^*: 울엄마한테는 절대 안가르켜드리는대-ㅁ-;;ㅎ -[07/07-00:45]-
♠♣팔라♡◇: 한표 ㅋ -[07/08-20:42]-
STM_Bland: 안가르쳐주지만 갈쳐달라그러죠 ㅋ 형 멋져요 -[07/08-23:59]-
×샤와×: 다시 들어도,,,,멋져요~~ -[07/09-20:19]-
슬픈영혼: 멋지시네요~^ㅡ^& 앞으로도 멋진 아들이 되시길 ㅋㅋ이미 그러시지만~ -[07/10-15:27]-
ll사모예드ll: 효도합시다~!!
야초형처럼....나(?)처럼...;;;;; -[07/11-20:15]-
어린왕자: 한표 -[07/21-16:37]-
아드린: 한표 -[07/25-01:02]-
슬픈영혼: 한표! -[07/25-01:09]-
홍박사: 한표 -[07/25-01:14]-
잿빛천사: 한표~ 그리고 원츄~乃 -[07/25-01:16]-
파사: 한ㅍㅅ -[07/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