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사전
이외수 지음 / 동숭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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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왜 이리 얇어 라는 생각으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외수라는 작가를 좋아하면서도 선뜻 사질 못했다가 얼마전 전자책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페이지가 많은 책은 읽기가 그랬는데 이 책은 페이지수가 그리 많질 않아서 그리고 술술 잘 넘어가기에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기발하고 참신한 정의가 많이 나와서 한번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더 읽었다 세상을 저렇게도 볼 수 있구나 싶기도 했고 한편으론 내가 저런글에 놀랄만큼 너무나 일상에 젖어서 변화보다는 유지를 택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쭈욱 정의를 읽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지렁이에 대한 정의다 한마리가 평생동안 수만톤의 흙을 산성에서 알칼리성으로 바꾼다는 그러면서도 공격할 수 있는 신체기능이 하나도 없어서 남을 헐뜯는 일도 없는데다가 자기 몸이 절반만 남아 있어도 다시금 재생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지렁이의 모습을 묘사한 글이 가장 좋았다

책 내용과는 별 상관이 없는 얘기지만 감성사전을 읽으면서 '세상이란 해석하기 나름인것'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책들 속에 더 수많은 얘기들로 세상이 묘사되고 정의되고 해석되고 있지만서도 정작 세상을 사는 건 책속의 글들이 아니라 현실속의 우리들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한 두권의 책을 읽은 지식과 조금의 앎 정도로 세상을 판단하고 헤쳐나가기엔 무리가 따른다 많이 접하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자기 생각이다. 내가 살고 싶은 방식은 끝없이 고정관념을 깨면서 사는 것이다 끝없이 고정된 진리란 없다 조금이든 많이든 계속 변한다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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