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야생초편지를 군부대 안에서 읽었다. 내가 유일하게 일주일중 TV시청을 하는 날이 토요일 느낌표 프로였다. 군부대의 모습도 자주 비춰주고 무엇보다 취지가 좋아서 정말 즐겨봤었다. 황대권님은 마치 갇혀지낸다기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풀들과 함께 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었다. 갇혀지낸다는 기분은 군생활을 해본 분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내용에 동화되어 가면서 군생활을 해나가는 내 자신을 조금이나마 더 추스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각종 야생초를 직접 키우면서 먹어도보고, 또 다른 책들을 봐가며 직접 공부해가면서 지은이는 세심한 시선으로 풀들을, 인간을, 자연을 관찰해간다. 요즘은 이 책 속에 나오는 지은이가 소개한 또 다른 책을 사서 읽고 있다. 이유미님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라는 정말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찬 책이다. 지금 거의 절반 가량 읽었는데 오히려 사회에 나와서 시간이 더 많은데도 군에 있을때보다 여유를 잃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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