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는 늘 수업에 참석했지만 끝까지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두 곡 정도 따라 하다가 바이크에서 내려와 스튜디오를 돌아다니고, 다시 와서 두 곡쯤 더 타다가 또 사라졌다. 나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웠고 자존심도 상했다. 운동 계획을 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감히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다니! … 좀 이상하지만 훌륭한 방법이었다. 자신에게 확실히 맞는 방식으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했으니까. 그는 강습실을 드나들면서 자신은 물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 방해하지도 않았다. 주어진 공간과 시간을 활용해서 원하는 운동을 했을 뿐이다. - 158 쪽
무산소와 유산소 비율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공복 운동의 효율, 무산소와 유산소 중 어느 것을 먼저해야 하는지 등을 신경쓰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헤매일 바에는 상식과 다 어긋나더라도 내 마음대로 운동하는게 낫다. 운동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하는 것 뿐이다.
이 책은 그간 보아왔던 건강/ 피트니스 분야의 책들과는 다르게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무기력한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한다. 지나친 부담감으로 운동을 시작하는것 마저 버거웠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을 강제로 고양시키는 거창한 운동 장려 멘트들은 모두 잊고 내가 할 수 있는, 내게 잘 맞는 운동을 찾아보자. 운이 좋다면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에서 소개하는 운동들 가운데 나의 평생 운동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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